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장마철에는 교실보다 먼저 살펴야 할 곳이 있다. 학생들이 매일 오가는 통학로와 학교 주변 급경사지, 오래된 축대와 옹벽이다. 작은 균열 하나가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여름철 집중호우를 앞둔 교육 현장이 예방 중심의 안전관리 체계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은 여름철 집중호우와 풍수해에 대비해 자연재난 상황관리 및 비상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학생 안전 확보와 학교 시설물 보호를 위한 선제 대응에 들어갔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조치는 '재난 및 안전관리 기본법'에 근거해 마련됐다. 기상특보가 발령되면 시·군별 기상 여건과 피해 상황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3단계 재난 대응 체계를 운영하며 상황 변화에 맞춘 신속한 대응을 이어갈 계획이다.
먼저 교육청은 집중호우에 취약한 학교를 대상으로 시설 안전점검을 실시했다. 현장을 찾아 통학로 안전 상태를 비롯해 축대와 옹벽 등 급경사지 붕괴 위험, 산지 토사 유출 우려 지역까지 세밀하게 확인하며 위험 요소를 사전에 점검했다.
이와 함께 각급 학교에는 '집중호우 발생 시 학생 대응요령'을 안내하고 비상 연락망과 상황 보고체계를 다시 정비하도록 했다. 무엇보다 인명 피해를 막는 데 초점을 두고 학교별 대응 역량을 높이는 데 힘을 쏟았다.
또한 시설 피해가 발생하거나 기상 악화로 등·하교 시간 조정, 임시휴업, 원격수업 전환 등 학사 운영 변경이 필요한 경우에는 교육지원청과 교육청으로 즉시 보고해 상황별 조치가 신속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대응 체계를 갖췄다.
문태홍 미래성장국장은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가 빈번해지는 만큼 비상 상황에서는 교육청의 모든 역량을 가동하겠다"며 "현장 중심의 선제 점검과 촘촘한 비상 연락 체계를 유지해 학생과 교직원의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학교 안전은 비가 내린 뒤 복구하는 것보다 위험을 먼저 발견하는 일이 우선이다. 이번 점검은 시설을 살피는 데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일상을 지키기 위한 사전 준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