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정길종 기자 |아산시에 평균 134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진 가운데 오세현 아산시장이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소집하고 시민 안전 확보와 인명피해 예방을 위한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아산시에 따르면 지난 8일부터 이어진 비로 9일 오전 5시 20분 호우주의보가 발효된 데 이어 오전 7시 40분 호우경보로 격상됐다. 8일부터 9일 오전 9시 30분까지 누적 강우량은 평균 134.8㎜를 기록했으며, 영인면이 161㎜로 가장 많은 비가 내렸다. 이어 음봉면 155㎜, 둔포면 154㎜ 등 지역 전반에 많은 강수량이 관측됐다.
시는 집중호우에 대비해 지난 8일 오후 10시부터 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가동하고 안전총괄과 등 60여 명이 밤샘 비상근무를 실시하며 기상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가로수 전도 2건과 싱크홀 1개소가 발생했으나 모두 조치를 완료했으며,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
호우경보 발효 이후에는 읍내동과 곡교동 지하차도 2개소, 신풍교와 봉강교 하상도로 2개소를 통제했으며, 국토관리사무소가 관리하는 지하차도 2개소도 추가로 출입을 제한했다. 봉강교 하부에서는 차량 2대가 침수됐지만 운전자가 탑승하지 않아 인명피해 없이 안전조치를 마쳤다.
이와 함께 세월교 1개소와 둔치주차장 3개소, 야영장 1개소, 산책로 2개소도 통제했으며, 재해취약지역 368개소와 배수펌프장, 유수지, 사방시설 등 주요 시설물에 대한 사전 점검도 완료했다.
9일 오전 긴급 재난대책회의를 주재한 오세현 시장은 현장 중심의 신속한 대응과 선제적 통제를 거듭 강조했다.
오 시장은 "최근 호우는 시간당 40~50㎜에서 많게는 100㎜까지 쏟아지는 극한호우 양상을 보이고 있어 기존의 방재 기준만으로는 대응에 한계가 있다"며 "어떤 상황에서도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찰과 소방 등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력해 지하차도와 침수 우려 지역은 선제적이고 과감하게 통제하고, 시민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우회도로 안내와 재난정보 제공에도 빈틈이 없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지난 2020년 송악면 역촌리 수해 당시 마을 이장의 신속한 대처로 인명피해를 막았던 사례를 언급하며 산사태 위험지역 주민에 대한 사전 대피와 취약지역 예찰 활동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아울러 "비가 그친 뒤에는 농경지와 농로 침수 등 피해 신고가 잇따를 것으로 예상된다"며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킨다는 책임감을 갖고 피해 접수부터 복구까지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아산시는 기상 상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관계기관과 협조체계를 유지하는 한편, 추가 강우에 대비한 재난 대응과 피해 예방 활동을 지속적으로 강화할 방침이다.
최근 기후변화로 시간당 100㎜ 안팎의 극한호우가 잦아지면서 재난 대응의 핵심도 '사후 복구'에서 '선제적 통제와 인명 보호'로 바뀌고 있다.
이번 아산시의 대응은 지하차도와 하상도로를 조기에 통제하고 취약지역을 집중 관리하는 등 예방 중심의 재난관리 체계를 가동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무엇보다 단 한 명의 인명피해도 허용하지 않겠다는 원칙이 현장 대응의 최우선 과제로 자리 잡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