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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매립지 72홀 파크골프장 본격 착공…운영권 갈등 마무리

SL공사 자체 사업으로 추진…총사업비 134억 원 투입
72홀·연습장·클럽하우스 조성…수도권 최대 규모 기대

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운영권을 둘러싼 갈등으로 장기간 지연됐던 수도권매립지 파크골프장 조성사업이 본격 추진된다. 사업 규모를 축소하지 않고 당초 계획한 72홀 규모로 조성하기로 하면서 수도권 최대 규모의 공공 파크골프장 조성 사업이 속도를 내게 됐다.

 

수도권매립지관리공사(SL공사)는 인천시 서구 수도권매립지 제1매립장 상부 약 12만㎡ 부지에 72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하는 공사를 이달 말 착공할 계획이라고 16일 밝혔다.

 

 

파크골프장에는 72홀 코스를 비롯해 연습장 2곳, 클럽하우스, 관리시설 등 부대시설이 들어선다. 이용객 편의를 위한 362면 규모의 주차장과 이벤트 광장도 함께 조성된다. 총사업비는 134억 3,000만 원이다. 이 가운데 120억 원은 SL공사가 부담하고, 인천시는 특별회계에서 14억 3,000만 원을 지원한다.

 

이번 사업은 당초 인천시와 SL공사가 공동으로 추진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 예산이 투입될 경우 운영기관을 공모로 선정해야 했고, 인천시의회가 공모 참여 자격을 시 산하 기관으로 제한하는 조례를 제정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환경부 산하 공기업인 SL공사는 해당 조례가 유지될 경우 운영 공모에 참여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히며 사업 규모를 36홀로 축소해 자체 추진하는 방안도 검토했다.

 

사업은 SL공사가 자체 사업으로 시설을 조성·소유·운영하는 방안을 제시하면서 다시 추진됐다. SL공사는 실시설계와 착공 준비를 마쳤으며, 관련 인허가 절차가 완료되는 대로 공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인천시도 당초 계획대로 72홀 규모를 유지하는 방향에 뜻을 모으면서 운영권 갈등은 마무리됐다. 사업 재원은 생활폐기물 반입총량제 적립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이번 사업은 종료된 매립장 상부를 생활체육 공간으로 활용하는 사례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유휴부지를 활용해 주민들에게 새로운 체육시설을 제공하고, 지역 상생에도 기여한다는 계획이다.

 

인천은 최근 공공 파크골프장 확충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다. 현재 송도와 청라, 아시아드주경기장, 승기천, 선학 등에서 공공 파크골프장이 운영되고 있으며, 대부분 예약제로 운영될 만큼 이용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

 

72홀 규모의 수도권매립지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면 수도권 최대 규모의 파크골프장 가운데 하나로 자리하게 된다. 생활체육 기반 확대는 물론 각종 대회와 동호인 교류 행사 개최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천시 관계자는 “사업 주체가 어디든 주민 입장에서는 당초 계획대로 파크골프장이 조성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고려했다”며 “운영 주체를 둘러싼 논의보다 신속한 사업 추진을 위해 협의를 마무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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