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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의 여름밤, 원도심 축제부터 신대천 버스킹까지 문화로 물든다

- 25일 ‘올랑가 페스타’…끼 콘테스트·DJ 공연·체험 한자리
- 비어페스타 5천명 발길·발효 체험교육까지 문화·상권·교육 확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순천의 여름이 음악과 공연, 체험으로 채워지고 있다.

 

원도심에서는 시민의 끼를 앞세운 야간축제가 기다리고 있고, 신대천에는 지역 예술인을 위한 새로운 공연장이 문을 열었다. 오천그린광장을 달군 비어페스타는 5000여 명의 발길을 모았으며, 발효식품산업 현장에서는 학생들의 과학 체험이 이어졌다.

 

도심 곳곳의 공간을 문화 무대로 바꾸고 시민의 참여를 상권과 교육, 지역 예술로 연결하려는 움직임이다.

 

먼저 오는 25일 중앙동 일원에서는 ‘2026 원도심 올랑가 페스타’가 열린다. ‘끼 콘테스트 & DJ NIGHT’를 내건 이번 행사는 공연과 체험, 먹거리를 한데 모아 원도심의 밤을 깨운다.

 

오후 5시 랜덤플레이 댄스를 시작으로 전국 공모를 거쳐 본선에 오른 참가팀들이 춤과 노래 등 재능을 겨룬다. 오후 8시부터는 디제잉 공연과 함께 자유롭게 음악과 춤을 즐기는 ‘DJ NIGHT’가 펼쳐진다.

 

사전 신청자 가운데 선착순 100명에게 야광팔찌를 나눠주고, 성인 참가자에게는 웰컴 하이볼을 제공한다. ‘올랑가 체험&푸드존’에서는 LED 쥐불놀이 만들기와 야광 페이스페인팅, 먹거리를 즐길 수 있다. 스탬프 미션 투어와 럭키 드로우도 축제의 재미를 더한다.

 

원도심이 하루 동안 뜨거운 축제장으로 변신한다면 신대천에서는 시민의 일상과 맞닿은 공연이 시작됐다.

 

순천시는 지난 20일부터 신대천 버스킹 존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해 문을 연 동천의 낭만·열정·청춘 버스킹 존이 시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지역 예술인의 공연 무대로 자리 잡자 생활권 중심인 신대천까지 공간을 넓혔다.

 

산책과 휴식이 이어지는 하천변에 공연이 더해지면서 시민은 일상 가까이에서 문화예술을 접하고, 지역 예술인은 관객과 만날 무대를 확보하게 됐다. 공연자는 순천문화예술 통합 플랫폼 ‘순천문화예술정보 다보여’의 버스킹 예약시스템을 통해 이용 신청을 할 수 있다.

 

앞서 오천그린광장에서는 수제 맥주와 음악이 어우러진 여름밤이 펼쳐졌다.

 

지난 18일 열린 ‘2026 순천 비어페스타’에는 시민과 관광객 약 5000 명이 몰렸다. ‘무엇을 고르든, 우리 모두 건배’를 주제로 순천과 통영, 양산, 군산, 창원 등 5개 도시의 양조장이 참여해 지역색을 담은 수제 맥주 20여 종을 선보였다.

 

EDM 공연과 버블파티, 키캡·볼펜 꾸미기, 야광 페이스페인팅 등 가족 단위 방문객도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을 곁들였다. 방문객이 인근 가게로 번지면서 주변 상점 매출도 평소보다 2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축제 전반에 다회용기를 사용한 점도 눈에 띈다. 관광객의 참여 속에 쓰레기를 줄이고 탄소중립을 실천하면서 공연과 체험, 친환경 운영을 결합한 순천형 야간축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문화·관광의 외연은 과학 체험교육으로도 이어졌다.

 

남해안권발효식품산업지원센터는 이날(18일) 곡성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인간에게 이로운 미생물과의 공존’을 주제로 체험교육을 진행했다. 곡성교육지원청의 ‘2026 곡성 K-푸드 바이오 랩스쿨’ 제5회차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유산균과 효모, 초산균의 역할을 배우고 김치·된장·요구르트·식초 등 발효식품이 만들어지는 원리를 살폈다. 효모와 당을 활용한 실험에서는 발효 과정의 변화를 직접 관찰했다.

 

센터 연구실과 생산시설도 둘러보며 미생물 배양과 발효 연구가 실제 제품 생산으로 이어지는 과정까지 확인했다. 미생물을 질병의 원인으로만 바라보는 데서 벗어나 식품과 산업에 활용되는 생명 자원으로 이해하도록 교육의 초점을 맞췄다.

 

순천시는 원도심 축제와 수변 버스킹, 야간 관광, 발효산업 체험을 생활권 곳곳으로 넓혀 시민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고 지역 예술인과 상권, 교육 현장이 함께 활력을 얻는 흐름을 이어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