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름많음동두천 22.3℃
  • 흐림강릉 21.9℃
  • 구름많음서울 24.9℃
  • 흐림대전 25.8℃
  • 흐림대구 24.4℃
  • 구름많음울산 24.8℃
  • 흐림광주 27.1℃
  • 흐림부산 26.5℃
  • 흐림고창 25.3℃
  • 흐림제주 27.6℃
  • 구름많음강화 23.0℃
  • 구름많음보은 24.3℃
  • 흐림금산 25.5℃
  • 흐림강진군 28.0℃
  • 구름많음경주시 23.3℃
  • 흐림거제 26.1℃
기상청 제공

무안군 428억 항공산단 분양률 27%…김원중 의원, 기능 재편 촉구

- 특정 기업에 산업용지 65.2% 우선분양…투자 무산 뒤 권리 소멸
- 입주업종 확대·앵커기업 유치·국가산단 연계 해법 제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428억 원을 들여 조성한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 그러나 기업과 분양계약을 맺은 항공정비 부지는 전체 산업용지의 27%에 머물러 있다. 서해지방해양경찰청 항공대 부지까지 포함해도 실제 활용 규모는 절반에 못 미친다.

 

활주로 곁에 산업단지는 들어섰지만 이를 채울 기업은 충분히 따라오지 못했다. 무안군이 항공정비산업의 거점으로 내세웠던 산단의 현재 성적표다.

 

김원중 무안군의원은 3일 열린 제310회 무안군의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무안항공특화산업단지의 추진 과정을 되짚고, 입주업종 확대와 기업 유치 전략의 전환을 요구했다.

 

무안항공특화산단에는 토지보상비 205억 원과 조성비 223억 원 등 모두 428억 원이 투입됐다. 전체 사업부지는 약 10만6000 평이며 이 가운데 기업에 공급할 산업용지는 약 8만1200평이다.

 

현재 항공정비 부지 분양계약 면적은 약 2만2000 평이다. 산업용지 4분의 1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해경 항공대 부지를 더해도 활용 면적은 약 42%에 그친다.

 

김 의원은 낮은 분양률보다 그 배경에 놓인 특정 기업 의존 구조를 더 무겁게 짚었다.

 

국토교통부가 사업성을 이유로 산업단지 지정을 보류하자 무안군은 입주기업 확보에 나섰고, 한 기업에 약 5만3000 평의 우선분양권을 부여했다. 산업용지의 65.2%가 기업 한 곳의 투자 결정에 묶인 셈이었다.

 

김산 군수는 지난 2022년 해외 투자유치 활동에도 나섰으나 투자는 성사되지 않았다. 해당 기업이 입주를 미루고 중도금도 내지 않으면서 우선분양권은 결국 소멸했다.

 

김 의원은 이 과정에서 투자협약의 이행을 담보할 장치가 제대로 마련됐는지 따져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업 한 곳의 선택이 산업단지 전체의 운명을 흔드는 구조를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얘기다.

 

대안으로는 입주업종의 문턱을 낮추는 방안이 제시됐다. 항공정비 연관 업종만 들어올 수 있는 현재의 제한을 일반산업단지 수준으로 넓혀 항공화물과 농수산물 수출에 필요한 물류·보관·가공기업을 받아들이자는 내용이다.

 

무안국제공항을 둔 지리적 장점을 항공기 정비에만 가둘 이유가 없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공항을 통해 오가는 화물과 지역 농수산식품을 산업단지에서 보관·가공한다면 비어 있는 부지를 공항 배후산업의 공간으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이다.

 

분양공고를 내고 기업의 연락을 기다리는 유치 방식에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봤다. 협력업체와 고용을 함께 끌어올 수 있는 앵커기업을 직접 찾아 나서야 남은 부지의 분양에도 속도가 붙을 수 있다는 주문이다.

 

현경면 일원에서 추진되는 국가산업단지와 K-푸드 융복합산업단지도 연결 대상으로 꼽았다. 국가산단이 생산을 맡고 항공특화산단이 물류와 시험생산을 받는 형태로 역할을 나누면 각각 흩어진 산업시설이 하나의 수출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

 

김 의원은 군민이 기다리는 것은 단기간의 분양 실적이 아니라 빈 산업단지를 어떤 기업과 기능으로 채울지에 대한 답이라며, 입주업종 확대와 앵커기업 유치, 국가산단·K-푸드 융복합산단을 잇는 산업 연계 전략을 조속히 마련해 달라고 무안군에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