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무안군이 시 승격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이어가면서 남악·오룡신도시의 늘어난 행정수요에 맞춰 행정구역 개편도 함께 검토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시 승격 요건이 갖춰질 때까지 기다리는 데 머물지 말고 농촌과 신도시의 생활환경 차이를 행정체계에 반영하자는 주장이다.
이호성 무안군의원은 3일 제310회 무안군의회 임시회 제7차 본회의 5분 자유발언에서 무안시 승격과 일로·삼향읍 분읍을 병행하는 행정구역 개편 방안을 제시했다.
무안군은 2007년 시 전환 추진활동 지원 조례를 제정한 뒤 범군민 추진위원회 구성과 정책토론회, 인구정책 등을 통해 시 승격을 준비해 왔다.
그러나 2026년 6월 말 기준 무안군 인구는 9만5659명으로, 지방자치법상 도농복합시 설치 기준 가운데 하나인 군 전체 인구 15만 명과는 격차가 크다. 특별법 제정이나 법률 개정도 중앙정부와 국회의 협조가 필요해 단기간에 결론을 내기 어려운 사안이다.
반면 남악신도시와 오룡신도시 인구는 무안군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다. 기존 농촌지역과 대규모 신도시가 같은 읍에 속하면서 주민들이 요구하는 행정서비스도 뚜렷하게 갈리고 있다.
이 의원은 시 승격 기반을 넓히기 위해 양질의 일자리와 산업기반을 확보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도시형 생활권을 입증할 통계와 자료를 체계적으로 축적하고, 통합특별시 청사 소재지인 무안의 위상이 관련 특별법과 제도에 반영되도록 지역 정치권과 협력할 것도 요청했다.
당장의 행정수요에는 분읍을 해법으로 꺼냈다. 삼향읍에서 남악신도시를, 일로읍에서 오룡신도시를 각각 분리해 독립된 행정단위로 운영하는 방안이다.
남악은 분읍 요건 충족 여부를 우선 살피고, 오룡은 인구 2만 명 도달 시점에 맞춰 출장소 기능을 확대한 뒤 단계적으로 행정체계를 개편하는 절차를 제안했다.
행정구역이 나뉘면 기존 읍 지역은 농업과 마을복지에 집중하고 신도시는 교통·교육·생활SOC 등 도시행정에 인력과 재원을 배치할 수 있다. 통합특별시 출범 이후 무안의 정치적 대표성을 넓히고 실제 행정수요에 근거해 국비와 특별시비를 확보하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다만 분읍으로 도시형 인구가 분산돼 시 승격 논리가 약해질 가능성은 경계했다. 행정구역 개편에 앞서 시 승격 요건에 미칠 영향을 전문용역으로 따져보고 주민 의견을 수렴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의원은 “시 승격은 무안의 미래를 향한 큰 목표이고 분읍은 오늘의 행정수요에 답하는 현실적인 준비”라며 농촌과 신도시의 특성에 맞는 행정체계 마련을 무안군에 요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