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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포시, 목포항 건의사업 국가계획 반영…사업별 규모·기능은 조정

- 2250억원 전액 국비…자동차부두·준설토 투기장 건의안 수용
- 철재부두 5만DWT급 요구에 3만DWT급 반영·다목적부두는 잡화부두로 변경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가 정부에 건의한 2,250억원 규모의 목포항 기반시설이 국가계획에 반영됐지만, 사업별 반영 내용에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자동차부두 확장과 제2준설토 투기장은 목포시 요구안이 그대로 받아들여졌다. 반면 철재부두는 5만DWT급에서 3만DWT급으로 규모가 줄었고, 다목적부두는 잡화부두로 기능이 변경됐다.

 

해양수산부의 ‘제4차 전국 항만기본계획 수정계획(2026~2030)’에 담긴 사업은 3만DWT급 철재부두와 잡화부두 각 1선석, 자동차부두 60m 확장, 제2준설토 투기장 호안 1,200m 조성이다.

 

사업비는 철재부두와 잡화부두가 각각 797억원이며 제2준설토 투기장 457억원, 자동차부두 확장 199억원 등 총 2,250억원이다. 모두 국가가 시행하는 전액 국비 사업으로 목포시가 부담할 지방비는 없다.

 

목포시는 신안과 진도, 영광 등 전남 해역에서 추진되는 해상풍력 사업을 고려해 5만DWT급 철재부두와 다목적부두, 자동차부두 처리 능력 확대 등을 정부에 요청했다. 대형 기자재의 제작과 조립, 운송을 목포신항에서 처리하려면 부두 규모와 기능을 미리 확보해야 한다는 판단이었다.

 

전남도와 해양수산부 산하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의 수요 검토에서도 5만DWT급 철재부두와 다목적부두, 자동차부두의 3만톤급에서 5만톤급 확대 필요성이 제시됐다.

 

정부의 최종 판단은 사업마다 달랐다. 자동차부두 60m 확장과 제2준설토 투기장 호안 1,200m 조성은 건의 내용이 전부 반영됐다. 철재부두는 3만DWT급으로 조정됐고, 다목적부두는 같은 규모의 잡화부두로 바뀌어 국가계획에 포함됐다.

 

제2준설토 투기장은 항만 준설 과정에서 나오는 토사를 처리하는 시설이면서 목포신항 제3단계 배후단지 조성을 위한 기반이 된다. 자동차부두 확장은 목포신항의 자동차 화물 처리 공간을 넓히기 위한 사업이다.

 

철재부두와 잡화부두가 들어서면 현재 운영 중인 해상풍력 지원부두 2선석과 함께 관련 기자재를 처리할 항만시설이 늘어난다. 새로 반영된 두 부두는 해상풍력 전용시설은 아니지만 철재와 대형 화물 운송을 맡을 수 있어 해상풍력 지원 기능을 보완하게 된다.

 

국가계획 반영 이후에는 해당 부두를 이용할 물동량과 기업 수요를 구체적으로 제시해야 한다. 전남 해역의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이 실제 목포신항 물동량으로 이어지고, 기자재 제작·조립·운송 기업이 배후지역에 자리 잡아야 항만 투자 효과도 지역 고용과 산업으로 번질 수 있다.

 

관련 수요는 해양수산부가 지난 4월 착수한 ‘목포항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서 검토된다. 용역에서는 장래 물동량과 항만 여건을 분석하고 목포항의 중장기 개발 방향과 사업 순서를 다룬다.

 

목포시는 용역 과정에 참여해 전남 해상풍력 사업과 목포신항을 연결할 물류 수요를 제시하는 한편, 이번 수정계획에서 규모와 기능이 조정된 철재·다목적부두의 추가 필요성도 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목포시 관계자는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항만기본계획에 반영됐다고 곧바로 공사가 시작되는 것은 아니다”며 “종합발전계획 수립 용역에서 사업 필요성을 구체화하고 단계별 집행계획의 앞 순위에 포함돼 조기에 착공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와 협의하겠다”고 설명했다.

 

네 사업의 착공 시기와 연차별 국비 투입 규모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향후 물동량과 개발 수요에 대한 검토를 거쳐 사업 순서와 투자계획이 구체화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