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흐림동두천 24.6℃
  • 흐림강릉 24.8℃
  • 소나기서울 27.1℃
  • 대전 26.5℃
  • 구름많음대구 29.2℃
  • 흐림울산 28.9℃
  • 흐림광주 28.6℃
  • 흐림부산 29.0℃
  • 흐림고창 27.5℃
  • 제주 26.9℃
  • 흐림강화 24.9℃
  • 흐림보은 25.6℃
  • 흐림금산 27.1℃
  • 흐림강진군 29.3℃
  • 흐림경주시 27.6℃
  • 흐림거제 29.2℃
기상청 제공

[단독] 2억에 판 회원권, 1년여 만에 1억2000만원…골든베이CC 분양정책에 기존 회원들 '분통'

2억원 골드회원권 판매 뒤
1년여 만에 1억2000만원 분양
회원기간·예약횟수도 변경
무기명 중심 상품으로 재편
기존 회원 "형평성 의문" 제기
골든베이 "설명 필요" 목소리

지이코노미 문채형 기자 |  수억원대 골프회원권을 판매한 골든베이CC가 불과 1년여 사이 분양가격과 회원권 구성을 잇따라 변경하면서 기존 회원들의 혼란이 커지고 있다. 동일 골프장의 회원권이 짧은 기간 동안 가격과 이용 조건, 회원 구성이 반복적으로 바뀌면서 "회원권 운영 기준이 무엇이냐"는 의문이 제기된다.

 

 

지이코노미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골든베이 골프앤리조트는 지난해 8월 입회금 2억원의 '골드 회원권'을 분양했다. 당시 약정서에는 기명 1인과 무기명 4인을 사용할 수 있는 5년 반환형 회원권으로 명시돼 있으며, 계약기간 종료 후 회원이 반환을 요청하면 회사가 입회금을 반환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후 분양 조건은 여러 차례 달라졌다.

 

골든베이는 같은 2억원의 특별회원 모집을 진행하면서 예약 횟수와 숙박 혜택 등을 조정한 상품을 선보였다. 이어 최근에는 분양대행사를 통해 1억2000만원의 신규 무기명 회원권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홍보자료에는 무기명 4인 이용, 주중 월 5회·주말 월 3회 예약, 빌리지 연 12박 제공, 10년 이용 후 반환 또는 협의 연장 등의 내용이 담겨 있다.

 

지난해 약정서와 비교하면 분양가격은 2억원에서 1억2000만원으로 8000만원 낮아졌고, 회원기간은 5년에서 10년으로 늘어났다. 상품 구성도 기명·무기명 혼합 방식에서 무기명 중심으로 바뀌었으며, 예약 횟수와 이용 혜택 역시 조정됐다.

 

문제는 이 같은 상품 변경이 불과 1년여 사이 반복됐다는 점이다.

 

골프회원권은 수천만원에서 수억원에 이르는 고가의 장기 계약이다. 회원들은 단순한 이용권이 아니라 장기간 안정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권리와 회원권의 가치를 기대하고 계약을 체결한다.

 

하지만 짧은 기간 안에 분양가격과 회원 구성, 이용기간 등이 반복적으로 변경될 경우 기존 회원 입장에서는 자신이 체결한 계약의 가치와 형평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로 기존 회원들은 "같은 골프장의 회원권인데 1년여 만에 분양가격이 8000만원 낮아지고 상품 구성까지 달라진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며 "기존 회원에 대한 충분한 설명이나 보호 방안 없이 새로운 조건만 계속 제시한다면 회원권의 신뢰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회원은 "회원권은 일반 상품과 달리 고액을 투자하는 장기 계약인 만큼 운영 기준이 자주 바뀌면 기존 회원들이 혼란을 느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업계에서는 골프회원권이 일반 소비재와 달리 고가의 장기 계약인 만큼 운영사의 분양정책에는 일관성과 예측 가능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새로운 상품을 출시하는 것은 기업의 경영 판단이지만, 기존 회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설명과 보호 방안이 함께 제시되지 않을 경우 회원 신뢰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골든베이CC가 △분양가격을 단기간에 조정한 배경 △기존 회원과 신규 회원의 상품 차이 △기존 회원에 대한 보호 방안 △변경된 혜택의 적용 범위 등에 대해 어떤 입장을 내놓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