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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사우디 스마트시티 공략…실내·실외 로봇 플랫폼 수출 추진

11월 리야드서 실외 배송로봇 첫 공개
실내용 '루키2' 연내 출시…통합 운영
사우디 신도시 배송서비스 도입 협의
일본 이어 중동까지 글로벌 확장 박차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네이버가 일본에 이어 사우디아라비아를 거점으로 중동 로보틱스 시장 진출에 나선다.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과 실내용 서비스 로봇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계하는 통합 운영체계를 앞세워 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

 

 

4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네이버는 오는 11월 사우디 리야드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도시·부동산 전시회 '시티스케이프 글로벌'에서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 '누리(NURI)'를 공개하고 현지 시장에 선보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누리는 네이버가 처음 개발한 실외 자율주행 배송로봇으로, 고온 환경에서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방수·방진 기능을 강화했다. 보행자 도로를 따라 배송 서비스를 수행하도록 설계됐으며, 개발 초기부터 중동 등 해외 시장을 주요 목표로 삼았다. 이름은 순우리말로 '세상'을 의미하는 동시에 아랍어에서는 '나의 빛'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네이버는 현재 사우디 현지에서 누리의 실증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사우디 자치행정주택부(MOMRAH) 등과 대규모 신도시와 타운하우스 단지에 로봇 배송 서비스를 도입하는 방안을 협의 중이다. 타운하우스 중심의 주거 형태가 많은 현지 특성상 건물 내부와 단지 내 이동을 모두 아우르는 배송 수요가 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연내 차세대 실내용 서비스 로봇 '루키2'도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루키2는 네이버 제2사옥 '1784'에서 운영 중인 기존 로봇을 고도화한 모델로, 일반 오피스 빌딩에서도 활용할 수 있도록 범용성을 높였다. 네이버는 실내 배송을 담당하는 루키2와 실외 배송을 맡는 누리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해 건물 안팎을 끊김 없이 이어주는 통합 로봇 서비스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시티스케이프 글로벌을 계기로 사우디 프로젝트의 본계약 체결 가능성도 주목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해 행사에 이해진 이사회 의장이 직접 참석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과 협력 방안을 논의한 바 있으며, 올해 행사에서도 사업 확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사우디 사업이 성사될 경우 네이버는 일본에 이어 중동까지 로보틱스 플랫폼을 수출하는 국내 첫 기업으로 기록된다. 자사 사옥 '1784'에서 검증한 로봇 기술을 해외 상용화로 확대하며 글로벌 스마트시티 시장 공략에도 한층 속도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