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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폭염 장기화…온열질환 212명, 가축 폐사 12만4000 마리 넘어

- 광양 체감온도 38.2도…목포 제외 전남 전역·광주 5개 자치구 폭염경보
- 비상 2단계 유지…취약계층 보호·야외작업 중지 등 대응 총력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과 광주를 덮친 기록적인 폭염이 인명과 농·수산업 피해를 동시에 키우고 있다. 체감온도는 연일 38도 안팎까지 치솟고, 온열질환자는 200명을 넘어서는 등 폭염이 일상을 위협하는 재난으로 이어지는 모습이다.

 

5일 전남광주통합특별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기준 전남은 폭염 위기경보 '심각' 단계에 따른 비상 2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무안청사와 시·군을 포함해 507명, 광주는 청사와 자치구에서 137명이 비상근무를 이어가며 폭염 대응에 나서고 있다.

 

폭염특보도 전 지역으로 확대됐다. 광주 동·서·남·북구와 광산구 등 5개 자치구, 전남 광양·여수·순천·나주·담양·곡성·구례·고흥·보성·화순·장흥·강진·해남·영암·무안·함평·영광·장성·완도·진도·신안 등 21개 시·군에는 폭염경보가 발효 중이다.

 

목포에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져 있으며, 전남 22개 시·군과 광주 5개 자치구에서는 열대야도 이어지고 있다.

 

이날 최고 체감온도는 광양이 38.2도로 가장 높았다. 이어 곡성 36.7도, 광주 동구와 담양·순천이 각각 36.6도를 기록하는 등 대부분 지역에서 사람의 체온을 웃도는 더위가 이어졌다.

 

폭염 피해도 증가하고 있다. 지난 5월 15일부터 이날까지 집계된 온열질환자는 전남 181명, 광주 31명 등 모두 212명으로 늘었다. 하루 동안에도 전남 12명, 광주 2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다.

 

축산농가의 피해는 더욱 커졌다. 186개 농가에서 닭 10만2882마리, 오리 1만5698마리, 돼지 5741마리 등 모두 12만4321마리가 폐사해 약 13억2400만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

 

고수온 영향도 이어지면서 수산 분야에서는 11개 어가에서 넙치 11만8900마리가 폐사해 5억900만원의 피해가 집계됐다.

 

행정당국은 취약계층 보호와 현장 대응 수위를 한층 높였다. 재난도우미 5314명이 독거노인 등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방문 9634건, 전화 3만2943건의 안부를 확인했다.

 

관급공사 현장 714곳에서는 휴게시설 점검과 온열질환 예방교육을 실시했고, 폭염 중대경보가 발효된 지역에서는 긴급작업을 제외한 옥외 노출작업을 중지하도록 했다. 노숙인 밀집지역 순찰과 농작업장 예찰도 지속하고 있다.

 

무더위쉼터 9696곳과 그늘막 2502곳, 쿨링포그 37곳도 운영 중이다. 살수차 79대를 도심 곳곳에 투입하고 양산 대여소 105곳을 운영하는 등 생활밀착형 폭염 저감대책도 병행하고 있다.

 

전남도와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전광판과 마을방송, 재난문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폭염 행동요령을 지속적으로 안내하는 한편, 고령층과 야외근로자, 농·축·어업인을 중심으로 현장 안전관리를 강화하며 장기화되는 폭염에 대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