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바다 위를 떠다니는 거대한 컨테이너선으로 대한민국 수출입 물동량을 책임지는 국가 대표 해운기업 HMM이 아프리카 대륙으로 자사 영토를 한층 넓힌다.
HMM(대표이사 사장 최원혁)은 오는 9월부터 인도와 동아프리카 주요 거점 항만을 연결하는 신규 컨테이너 서비스 ‘GIA(Gulf - India - East Africa Service)’를 정식 개설한다고 5일 밝혔다.
■ HMM, 아프리카 전역 잇는 ‘글로벌 물류 고속도로’ 구축
‘HMM’은 세계 주요 해상 거점을 오가며 화물을 운송하는 우리나라 대표 글로벌 종합 해운 물류 기업이다.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바탕으로 대한민국 경제의 젖줄인 수출입 물동량을 안전하게 수송하는 핵심 임무를 맡고 있다.
HMM이 이번에 개설한 GIA 서비스는 최원혁 사장 부임 이후 추진 중인 ‘허브 앤 스포크(Hub & Spoke, 대형 거점 항만을 중심으로 주변 중소형 항만을 자전거 살처럼 연결하는 효율적 물류 방식)’ 전략의 핵심 노선이다.
오는 9월 넷째 주 인도 나바셰바에서 첫 항해를 시작하는 이번 노선에는 2800TEU급(1TEU는 20피트 컨테이너 1개) 컨테이너선 5척이 투입된다. 인도(나바셰바·문드라)를 출발해 동아프리카의 관문인 탄자니아(다르에스살람)와 케냐(몸바사)를 연결하는 코스다. 중국 COSCO, 싱가포르 PIL, 대만 인터아시아라인 등 글로벌 대형 해운사들과 공동 운항하며, 향후 중동 지역까지 영토를 확장할 계획이다.
■ 신시장 아프리카 선점… 글로벌 물류 대란 속 독보적 경쟁력 확보
이번 동아프리카 노선 개설은 HMM이 글로벌 해운 시장에서 지닌 영향력을 한 단계 높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HMM은 기존 스페인을 거점으로 한 북·서아프리카 노선에 이어 동아프리카 노선까지 완성하며 아프리카 대륙 전역을 커버하는 촘촘한 ‘해상 고속도로’를 갖추게 됐다.
최근 고환율, 전쟁 등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이 커지면서 전 세계 화주(화물 주인)들은 정시성과 안정적인 연결성을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 HMM은 대형 선박이 오가는 메인 노선과 지역을 잇는 지선망을 유기적으로 묶어 화주들에게 한층 신속하고 안정적인 수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나아가 HMM은 2030년까지 컨테이너 선대를 147만TEU(166척) 규모로 대폭 확대하는 중장기 전략을 추진 중이다. 이번 아프리카 네트워크 확장은 K-해운의 글로벌 영향력을 한층 끌어올리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