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김산 무안군수가 이재명 대통령의 광주 군공항 이전 협조 요청에 3대 선결조건의 이행을 다시 꺼내 들었다.
군공항 이전을 둘러싼 찬반 논쟁에 머물기보다 광주 민간공항 우선 이전과 1조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조성부터 구체적인 실행계획으로 보여달라는 요구다.
김 군수는 5일 입장문을 통해 군공항 이전 문제를 직접 챙긴 대통령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정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책임 있게 협의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광주 군공항 이전 사업의 차질 없는 추진을 당부하며 무안군의 적극적인 협조를 요청했다. 대통령의 당부가 나온 지 하루 만에 김 군수가 공식 입장을 내놓으면서 군공항 논의의 무게중심도 선결조건의 이행 여부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김 군수가 제시한 기준은 6자협의체 공동합의에 담긴 ▲광주 민간공항의 무안국제공항 우선 이전 ▲1조원 규모 지원 ▲국가산단 조성 등 획기적인 인센티브 제공이다.
여기에는 군공항 이전 자체를 막기 위한 요구가 아니라는 판단도 깔려 있다. 군민이 사업을 받아들일 수 있는 합리적인 여건을 먼저 갖춰야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공동합의에 담긴 약속과 이행 순서를 분명히 해야 한다는 논리다.
무안군은 그동안 국방부와 국토교통부 등 관계부처를 상대로 3대 조건의 조속한 이행과 로드맵 제시를 요구해 왔다. 대화의 문은 열어두되 군민에게 제시할 수 있는 구체적인 내용이 뒤따라야 한다는 김 군수의 협의 원칙도 이 지점에서 분명해진다.
이와 맞물려 광주 군공항 종전부지에 호남권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하려는 정부 계획은 이전 논의의 환경을 바꿔놓고 있다. 종전부지 활용 방향이 구체화된 만큼 무안에 약속한 지원책도 달라진 여건에 맞춰 다시 살펴야 하기 때문이다.
김 군수는 정부의 반도체 클러스터 추진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그러면서 3대 선결조건을 내실 있게 실행하려면 관계기관의 충분한 논의와 준비가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짚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가 국무회의에서 국가산단 조성과 관련한 지원 방안을 제시한 점도 긍정적으로 받아들였다. 무안군이 줄곧 요구해 온 국가산단이 선언을 넘어 구체적인 협의 대상으로 올라왔다는 데 의미를 둔 것이다.
이제 남은 과제는 세 가지 약속을 실행 가능한 일정과 내용으로 채우는 일이다. 김 군수는 대통령이 직접 현안을 챙기는 상황을 계기로 정부·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논의를 이어가며 군민의 요구가 빠짐없이 반영되도록 힘을 쏟을 계획이다.
김 군수는 “군민의 뜻을 정부와 전남광주특별시에 정확히 전달하면서도 3대 선결조건이 조속하고 내실 있게 이행될 수 있도록 성실히 협조하겠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