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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쇼트' 버리의 또 다른 경고…"1987년 블랙먼데이급 폭락 올 수도"

S&P500 최고치 속 고점 경고
"1987년형 급락 가능성" 제기
레버리지 확대가 위험 키울 수도
반도체·AI주 공매도 유지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미국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연이어 갈아치우는 가운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예견했던 투자자 마이클 버리가 또다시 대규모 증시 조정을 경고하고 나섰다. 그는 현재 시장이 역사적 고점에 근접했다며 1987년 '블랙먼데이'와 같은 급락장이 재현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미국 CNBC 등에 따르면 버리는 4일(현지시간) 자신의 서브스택을 통해 "현재 시장이 주요 고점에 접근하고 있다고 여전히 판단한다"며 "1987년과 유사한 형태의 급락이 나타날 가능성도 있다"고 밝혔다.

 

1987년 10월 19일 발생한 '블랙먼데이'는 미국 증시 역사상 최악의 폭락장 가운데 하나로 기록된다. 당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하루 만에 22.6% 폭락했고, S&P500지수도 20% 이상 급락하며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을 안겼다.

 

버리는 최근 S&P500지수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투자자금이 더욱 유입될 가능성이 커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변동성이 낮아질수록 변동성 목표형 펀드와 각종 모멘텀 전략이 레버리지를 확대하게 되고, 이러한 자동 매수 구조가 상승장을 키우는 동시에 향후 하락 시 낙폭을 더욱 확대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뉴욕증시는 최근 강한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나란히 사상 최고 종가를 새로 썼고, 나스닥지수 역시 기술주 강세에 힘입어 큰 폭으로 상승했다. S&P500지수가 종가 기준 최고치를 경신한 것은 약 두 달 만이다.

 

버리는 이러한 상승세에도 불구하고 투자 전략을 바꾸지 않았다. 그는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를 비롯해 엔비디아, 마이크론, 팔란티어, 테슬라, 캐터필러,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 등에 대한 공매도 포지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장기적인 하락 전망에는 확신을 유지하면서도 시장 흐름이 예상과 다르게 전개될 경우 손실을 줄이기 위해 언제든 포지션을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공매도 포지션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대부분의 종목에서는 수익을 내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버리는 끝으로 "공매도는 누구에게나 적합한 투자 전략이 아니다"라며 "자신은 공매도를 활용하지만 대부분의 투자자들은 이를 따라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