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호 기자 | 여름 폭염으로 잠시 숨을 고른 전국 파크골프가 하반기 다시 활기를 되찾는다. 8월 참여형 전국대회를 시작으로 9월에는 국내 전국대회와 국제 교류 무대가 이어지고, 10월에는 전국 메이저 대회가 집중적으로 개최된다. 11월에는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가 시즌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생활체육을 기반으로 성장한 파크골프는 이제 전국대회와 해외 교류, 지역 축제와 결합한 다양한 무대를 통해 또 한 번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는 대회의 성격이 한층 다양해진 것이 특징이다. 초보 동호인도 부담 없이 참가할 수 있는 참여형 대회가 새롭게 등장했고, 해외에서 열리는 국제 교류대회도 확대됐다. 여기에 지역 특색을 살린 전국 오픈대회와 협회 메이저 대회가 잇달아 열리면서 선수와 동호인 모두에게 선택의 폭이 넓어진 시즌이 될 전망이다.
8월, 웅비 팔도파크골프대회로 하반기 포문
하반기 첫 전국 무대는 전남 함평에서 열리는 ‘2026 제1회 웅비 팔도 파크골프대회’다. 목포스포츠클럽과 웅비 브랜드가 처음 선보이는 이번 대회는 순수 아마추어 동호인을 위한 참여형 전국대회로 기획됐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등록 회원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으며, 실업팀과 업체 소속 선수는 참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이번 대회의 가장 큰 특징은 ‘누구나 우승할 수 있는 대회’라는 취지를 운영 방식에 담았다는 점이다. 일반 스트로크 방식 대신 페리오 방식을 도입해 추첨으로 선정된 홀의 성적을 기준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경기력뿐 아니라 운의 요소도 일부 반영해 초보자와 숙련자가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했다.
운영 방식도 눈길을 끈다. 참가자는 예선을 최대 네 차례까지 신청할 수 있으며, 본선 진출권을 포기하면 차순위 참가자에게 기회가 돌아간다. 더 많은 동호인이 결선 무대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총 2억 원 규모의 시상과 경품, 참가자 전원 기념품 지급 등도 대회의 관심을 높이고 있다.
9월, 국내 전국대회와 국제 교류 나란히
9월에는 국내 전국대회와 해외 교류대회가 함께 열린다. 먼저 ‘2036 전주 하계올림픽 전북 유치 기원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9월 15~16일 전주 온고을파크골프장 1·2구장에서 개최된다. 전국 동호인들이 참가하는 이번 대회는 전북의 올림픽 유치 열기를 전국에 알리고 생활체육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역 스포츠 인프라를 전국에 소개하는 의미도 함께 담고 있다.
이어 ‘제1회 GPG배 남녀아마추어 파크골프대회’는 9월 10~14일 중국 상하이 명주호수국립공원 파크골프장에서 열린다. 국내 아마추어 선수 300명이 참가해 해외 코스를 경험하고 국제 교류를 확대하는 무대로 마련됐다. 총상금은 3,500만 원 규모다. 경기는 샷건 방식으로 진행되며, 참가자들은 상하이의 대표 관광지인 주가각 수향마을과 황푸강 유람선, 예원, 남경로 등을 둘러보는 일정도 함께 소화한다. 단순한 해외 원정이 아니라 파크골프와 문화 교류, 관광을 접목한 새로운 형태의 국제 아마추어 대회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내 전국대회와 해외 교류가 같은 달 이어지면서 9월은 생활체육과 국제화가 동시에 진행되는 상징적인 시기가 될 거로 보인다.
10월, 전국 메이저 대회 집중…가을 승부의 달
올해 하반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10월이다. 폭염으로 일부 일정이 조정되면서 전국 규모 메이저 대회가 한 달에 집중됐다.
10월 9~10일에는 ‘제1회 대한파크골프협회장배 전국 대학·유소년 파크골프대회’와 ‘제4회 임실N치즈배 전국 파크골프대회’가 나란히 열린다. 미래 선수 육성과 저변 확대, 지역 대표 브랜드를 접목한 전국대회라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어 ‘제1회 진주남강유등축제배 전국파크골프대회’, ‘제4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전국파크골프대회’, ‘제2회 합천군수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차례로 개최된다. 지역 축제와 연계한 대회부터 협회 메이저 대회까지 다양한 성격의 전국대회가 이어지면서 선수들은 물론 전국 동호인들의 발걸음도 바빠질 전망이다.
특히 진주와 창원, 합천 등 경남권에서 전국 규모 대회가 잇따라 열리면서 올가을 전국 파크골프의 중심 무대로 떠오르고 있다. 잘 갖춰진 파크골프 인프라와 지역 관광 콘텐츠가 결합하면서 스포츠 관광 효과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와 함께 화천군의 왕중왕전과 경북의 대표 전국대회인 고령 대가야배 전국파크골프대회도 하반기 개최가 예상된다. 전국 정상급 선수와 동호인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대회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만큼 세부 일정 발표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월, 시즌 피날레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
11월에는 제16회 대한파크골프협회장기 전국파크골프대회가 개최될 예정이다. 대한파크골프협회 메이저 대회의 마지막 무대로, 올 시즌 전국대회를 결산하는 의미를 갖는다. 최종 일정은 협회 공고를 통해 확정될 예정이다.
협회장기까지 마무리되면 2026년 전국대회 일정도 사실상 막을 내린다. 선수들에게는 한 해를 정리하는 무대가 되고, 동호인들에게는 다음 시즌을 준비하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전국대회, 더 다양해진 선택지
올해 하반기 전국대회의 가장 큰 변화는 대회의 다양성이다. 과거에는 협회 메이저 대회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참여형 대회, 지역 축제와 연계한 전국 오픈대회, 해외 교류대회까지 선택지가 크게 넓어졌다.
지역마다 특색 있는 코스와 관광 자원을 연계한 대회가 늘어나면서 파크골프는 단순한 생활체육을 넘어 지역경제와 관광 활성화에도 힘을 보태고 있다. 동호인들에게는 새로운 코스를 경험하는 즐거움을, 개최 지역에는 방문객 유치를 통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선순환 구조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올해 하반기 전국대회는 참여형 대회와 협회 메이저, 지역 특화 대회, 국제 교류대회가 고르게 배치되면서 선수와 동호인 모두에게 다양한 선택지를 제공한다. 대회의 규모와 운영 방식도 한층 다채로워진 만큼 각 지역의 특색을 경험하고 새로운 코스를 만날 기회도 더욱 많아질 전망이다. 전국 곳곳에서 이어질 티샷은 치열한 우승 경쟁과 함께 대한민국 파크골프의 성장과 저변 확대를 보여주는 또 하나의 축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