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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 현장] 바다는 즐길거리로 채우고, 자립청년 곁은 온기로

- 12개 시군 50개 해수욕장 운영…레저·갯벌체험·공연까지
- 여성단체협의회, 자립준비청년 15명과 1대1 연결…생활밀착 지원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통합특별시의 8월은 바다와 지역사회에서 서로 다른 모습으로 분주하다. 해수욕장마다 체험과 공연을 더해 여름 피서객을 맞는 한편, 지역사회에서는 홀로서기를 시작한 자립준비청년의 일상을 살피는 손길이 이어지고 있다.

 

휴가객에게는 남도의 바다가 여름의 즐길거리를 내어주고, 자립준비청년에게는 지역사회가 든든한 이웃으로 곁을 채우는 모습이다.

 

먼저 남해안 해수욕장은 물놀이 공간을 넘어 체험과 공연을 함께 즐기는 여름 휴가지로 운영되고 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는 12개 시군 50개 해수욕장에서 해양레저와 갯벌체험, 문화공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고 있다. 해수욕장은 7월 10일부터 순차적으로 문을 열었으며 대부분 오는 17일까지 운영한다. 목포 외달도와 여수 만성리·웅천, 보성 율포솔밭 등 일부 지역은 23일까지 피서객을 맞는다.

 

해수욕장마다 즐길거리도 제각각이다. 여수 웅천에서는 윈드서핑과 카약, 카누, 스노클링을 체험할 수 있고, 고흥 남열해돋이에서는 오는 29~30일 우주항공배 전국서핑대회가 펼쳐진다. 서프보드 체험은 10월까지 이어진다.

 

함평 돌머리는 개장 기간 맨손 고기잡이를 진행하고 10월까지 갯벌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장흥 수문에서는 어린이 수상안전교실을 비롯해 해변 음악회와 북콘서트, 갯벌체험교실이 피서객을 기다린다.

 

완도 신지명사십리는 카약과 패들보드에 플라잉보드 공연, 모래조각 전시·체험, 버스킹을 더했다. 인근 완도해양치유센터의 해양치유 프로그램도 함께 이용할 수 있다.

 

보성 율포솔밭에서는 수상스키와 바나나보트, 버스킹 공연, 갯벌 자율체험을 즐길 수 있다. 영광 가마미에서는 이달 중 해변가요제와 버블쇼 등이 어우러진 ‘가마미 썸머페스티벌’이 열린다.

 

해남 송호해수욕장은 접근성에 무게를 뒀다. 수상용·샤워용 휠체어와 점자 안내판 등을 갖춘 무장애 해수욕장으로 운영하면서 버스킹과 모래조각 전시도 마련했다.

 

휴가객이 몰리는 시기인 만큼 안전과 요금 관리도 병행한다. 특별시는 해수욕장별 안전관리 인력과 구조장비를 배치하고 소방·해양경찰·경찰과 협조체계를 유지하고 있다. 폐장 뒤에도 2주간 종합상황실을 가동한다.

 

수질과 백사장 토양·방사능 검사 결과, 편의시설 이용요금도 공개하고 바가지요금이나 장기간 무단 점유 시설물 등 피서객 불편 사항을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박태건 섬해양정책과장은 “해수욕장마다 물놀이뿐 아니라 해양레저와 갯벌체험, 문화공연까지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추고 있다”며 아직 휴가를 떠나지 못한 시민들에게 남도의 청정한 바다를 찾아줄 것을 권했다.

 

지역사회의 또 다른 여름 풍경은 자립준비청년의 일상에서 이어지고 있다.

 

전라남도여성단체협의회는 자립준비청년 지원사업 ‘청년들 잘지내니’에 참여하고 있는 청년 15명에게 자립 초기 생활에 필요한 생필품 꾸러미를 전달했다.

 

물품 지원보다 눈길을 끄는 것은 이 사업이 청년들과 지속적인 관계를 맺는 방식으로 운영된다는 점이다. 여성단체협의회 회원과 자립준비청년을 1대1로 연결해 정기적으로 안부를 확인하고 생활 상담과 식사·생필품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전남자립지원전담기관도 상담과 교육, 사례관리 등 개별 상황에 맞춘 서비스를 맡고 있다. 보호가 끝난 뒤 주거와 취업, 생계를 한꺼번에 준비해야 하는 청년들에게 물품을 건네는 데 머물지 않고 일상을 지속적으로 살피겠다는 취지다.

 

사업에 참여한 한 청년은 “혼자 생활을 시작하면서 무엇을 준비해야 할지 막막했는데, 정기적으로 안부를 묻고 관심을 가져주는 이들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힘이 된다”고 전했다.

 

유미자 여성가족정책관은 “자립준비청년 지원은 경제적 후원을 넘어 지역사회가 함께 청년들의 삶을 응원하고 자립 기반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며 민간과 협력을 넓혀 청년들의 안정적인 지역사회 정착을 돕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