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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광주서부교육지원청, 그림에 숨은 ‘아이 마음’ 읽는다…부모·자녀 28명 소통

- ‘괴물 그림·마음방패·소통다리’로 감정 표현…14가족 참여
- 스마트폰 사용부터 화난 감정까지, 그림으로 풀어낸 부모·자녀 대화

지이코노미 한정완 기자 | 말로 꺼내기 어려웠던 아이들의 마음이 그림 위에 모습을 드러냈다. 부모는 그림에 담긴 감정을 따라가며 자녀의 속마음을 살폈고, 아이들은 부모에게 바라는 마음을 조금씩 표현했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교육청 광주서부교육지원청은 5~6일 서부Wee센터 집단실에서 초등학생과 학부모 14팀, 28명이 참여한 부모·자녀 집단프로그램 ‘그림으로 읽는 아이 마음, 서로에게 몰입하는 시간’을 운영했다.

 

이번 프로그램은 부모가 아이의 감정을 먼저 이해하고, 자녀 역시 자신의 마음을 자연스럽게 표현할 수 있도록 미술활동에 가족 간 대화를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하트테라피상담센터 최선미 원장이 지도를 맡았으며 초등학생의 발달단계를 고려해 저학년과 고학년 프로그램도 다르게 구성했다.

 

먼저 1~3학년 아이들은 화가 났을 때 찾아오는 감정을 ‘괴물 그림’으로 표현했다. 자신의 감정이 어떻게 생겼는지를 그림으로 마주한 뒤, 화를 내기 전 잠시 멈춰 생각하는 ‘STOP 신호등’과 스스로 마음을 지켜내는 ‘마음방패’를 만들었다.

 

아이에게 화를 참으라고 가르치는 데 머물지 않고 ‘왜 화가 났는지’를 아이와 부모가 함께 들여다보도록 한 데 무게를 뒀다.

 

4~6학년은 한층 현실적인 가족 대화로 범위를 넓혔다. ‘우리가족 연결지수’를 통해 평소 가족이 얼마나 대화하고 서로의 이야기를 듣는지 돌아본 뒤, 스마트폰을 사용할 때 느끼는 감정도 그림에 담았다.

 

특히 스마트폰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사용시간과 생활습관을 놓고 갈등이 잦은 소재다. 프로그램에서는 이를 규칙이나 통제의 문제로만 다루지 않고 부모와 아이가 서로에게 바라는 점을 직접 나누도록 했다. 그렇게 오간 이야기는 ‘우리가족 소통다리’로 이어졌다.

 

한 학부모는 “미술 활동을 통해 평소 알지 못했던 아이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었다”며 “가정에서도 아이의 감정을 먼저 듣고 대화하는 시간을 꾸준히 갖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백기상 교육장은 “어릴 때부터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헤아리며 대화하는 경험은 건강한 가족관계의 밑바탕이 된다”며 “가족의 정서적 안정과 건강한 관계 형성을 지원하는 다양한 상담·체험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