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치뼈와 꼬리뼈 통증으로 나를 찾아오는 환자들이 무척 많다. 이유는 하나다. 골타요법 외에는 이를 교정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척추를 교정하는 곳에서도 엉치뼈와 꼬리뼈는 교정 대상으로삼지 않는다. 엉치뼈는 이미 융합이 된 뼈라서 더 이상 움직일 수 없으며, 꼬리뼈는 퇴화로 치료할 수 없다고 보는 것이다.
그런데 엉치뼈와 꼬리뼈를 다치는 일은 생각보다 흔하다. 낙상 등 사고로 엉치뼈나 꼬리뼈가 골절되는가 하면 엉덩방아를 찧는 것만으로도 꼬리뼈에 충격이 갈 수 있다. 친구와 장난을 치다가 벽에 부딪쳐 꼬리뼈가 휜 환자도 있었다.
앉아서 생활하는 시간이 많은 현대인들에게 엉치뼈는 무척 중요한 부위다. 앉아 있을 때 엉덩이가 불편하다면 일단 엉치뼈와 그 주위의 조직에 이상이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봐야 한다.
척추는 엉치뼈 위에 벽돌처럼 쌓여 있기 때문에 엉치뼈에 문제가 생기면 척추 변형에도 크게 영향을 끼친다. 엉치뼈 아래 붙어 있는 꼬리뼈가 쉽게 틀어지기도 한다.
특히 여성의 경우 엉치뼈는 자궁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엉치뼈 안쪽에 자궁이 위치하고 있기 때문이다. 엉치뼈가 틀어지거나 뒤로 튀어나오면 불가피하게 자궁의 위치도 달라진다. 자궁이 후굴되면 생리불순과 생리통이 생기고 나아가 성기능저하와 자궁근종, 난임이 발생하기도 한다.
남성의 엉치뼈는 전립선 기능에 영향을 끼친다. 엉덩이가 유난히 뒤로 튀어나온 사람에게 흔히 ‘오리궁둥이’라고 하는데, 이는 엉치뼈가 뒤로 빠져 있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흑인의 엉덩이가 이와 같은 형태다. 다른 인종보다 흑인 남성들의 전립선암 발병률이 가장 높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미추라고 불리는 꼬리뼈는 엉치뼈 끝에 붙어 있는 작은 뼈다. 태어날 때는 4개로 분리되어 있으나 성장 과정에서 융합이 되어 성인이 되면 하나의 뼈로 굳어진다. 좁은 담벼락 위를 걷는 고양이의 꼬리가 위로 바짝 서는 것처럼 사
람 또한 중심을 잡거나 긴장할 때 꼬리뼈에 힘이 들어간다.
또한 꼬리뼈는 두개골과 연계하여 뇌척수액의 순환을 도모한다. 그래서 꼬리뼈에 문제가 생기면 뇌척수액의 흐름이 저하되고, 그 결과 뇌압이 상승하면서 두통과 탈모가 생긴다. 심각하게는 고혈압과 중풍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꼬리뼈가 틀어지면 우선 그 주위의 피부색이 검게 변한다. 튼살과 종기, 부스럼, 가려움증이 나타나고 하복부가 축축해지기도 한다. 꼬리뼈가 변형된 채 오랜 시간이 지나면 둔부의 중앙선이 ‘I’ 자가 아니라 ‘S’ 자로 변하며, 통증이 주변으로 퍼진다.
꼬리뼈 변형이 심각한 사람은 몸 아래쪽과 내분비기관이 건강할 수 없다. 꼬리뼈 주변 골반강 안쪽의 장기와 조직의 기능이 떨어지면서 성호르몬 분비가 원활하지 못하며, 하지근력이 약해진다.
꼬리뼈는 늑골과 마찬가지로 골절이 생겨도 달리 치료 방법이 없다. 시간이 지나면 저절로 붙는다. 그저 뼈가 잘 붙도록 움직임을 줄이고 휴식하는 방법뿐이다. 다만 뼈가 틀어진 상태로 붙기도 한다. 이후에는 꼬리뼈가 비뚤어진 채로 살아야 하는 것이다. 통증이 생길 수밖에 없고, 꼬리뼈가 아파 바른 자세로 앉지 못하니 골반도 틀어진다.
골타요법으로 엉치뼈는 물론 꼬리뼈도 교정이 가능하다. 직접 뼈를 두드려 움직이고, 휜 꼬리뼈는 물리적으로 밀거나 당겨 펴준다. 이렇게 꼬리뼈를 제자리로 보내면 가장 먼저 통증이 완화되며, 뼈의 변형으로 인해 생긴 다양한 질환도 치료가 된다. 특히 부인과 질환에 있어서는 꼬리뼈 교정이 무척 중요하다.
생리통 치료부터 성기능 향상, 난임 극복까지 문제를 푸는 열쇠는 바로 꼬리뼈에 있다.

유홍석 본케어한의원 원장
경희대학교 한의대학, 동대학원 졸
구조의학연구회 회장
‘기적의 골타 요법’ 저서 출간
‘나는 몸신이다’, ‘엄지의 제왕’, ‘살림 9단 만물상’ 등 TV 방송 출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