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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 소식] 농촌 일손 채운 계절근로자 귀국…먹빛 전시·장수스포츠 잇따라

- 라오스 근로자 20명 첫 출국…석곡·옥과농협도 순차 귀국
- 9월 2일 구곡순담 파크골프·게이트볼 대회에 240여 명 참여
- 95세 어르신부터 40대 귀향인까지 문인화 45점 선보여
- 장미 글라스아트 체험 모집·직장인 야간 필라테스 운영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곡성의 농번기 현장을 지킨 라오스 계절근로자들이 5개월간의 일정을 마치고 고향으로 돌아가기 시작했다. 지역에서는 장수노인을 위한 생활체육대회와 세대를 잇는 문인화 전시, 장미 공예와 야간 건강 프로그램도 이어진다.

 

◇라오스 계절근로자 20명 첫 출국…5개월 농촌 일손 보태

 

곡성군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에 참여한 라오스 근로자들이 근로기간을 마치고 지난 11일부터 순차적으로 출국하고 있다.

 

첫 출국자는 곡성농협에 배치된 계절근로자 19명과 통역 인력 1명 등 모두 20명이다. 이들은 3월 12일 입국한 뒤 약 5개월 동안 지역 영농현장에 투입돼 농번기 일손 부족을 메웠다.

 

곡성군은 출국에 앞서 관내 식당에서 환송 행사를 열었다. 조상래 곡성군수와 곡성군의회 의장 및 군의원, 농협중앙회 곡성군지부장, 곡성농협 조합장 등이 참석해 근로자들의 노고를 격려하고 안전한 귀국을 기원했다.

 

공공형 계절근로사업은 농협이 외국인 근로자를 직접 고용해 하루 단위로 인력이 필요한 소규모 농가에 공급하는 방식이다. 농가의 개별 고용 부담을 덜면서 파종과 수확 등 영농 시기에 맞춰 일손을 배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농촌 인력난을 덜어주는 역할을 했다.

 

곡성군은 통역 인력을 배치하고 숙소와 근로 현장을 점검하는 한편 상담과 생활관리도 병행했다. 안정적인 체류 여건을 마련해 근로현장의 갈등과 무단이탈을 막기 위한 조치다.

 

곡성농협에 이어 석곡농협과 옥과농협에서 일하는 계절근로자들도 계약 종료 일정에 맞춰 귀국한다. 곡성군은 마지막 근로자가 출국할 때까지 인원 관리와 공항 수송, 출국 수속을 지원한다.

 

곡성군 관계자는 “농가에는 안정적인 인력을 공급하고 외국인 근로자에게는 안전하고 쾌적한 근로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사업 운영을 세심하게 살피겠다”고 말했다.

 

◇구곡순담 어르신 240여 명, 파크골프·게이트볼로 교류

 

구례·곡성·순창·담양 등 구곡순담 장수벨트 4개 지역 어르신들이 오는 9월 2일 곡성에서 생활체육으로 우정을 나눈다.

 

곡성군은 이날 동악파크골프장과 동악축구장에서 ‘제3회 구곡순담 장수노인 파크골프·게이트볼 대회’를 개최한다. 곡성문화체육관에서 열리는 ‘제15회 구곡순담 100세 잔치’와 연계해 스포츠와 문화가 어우러진 교류 행사로 진행한다.

 

대회에는 4개 군의 65세 이상 어르신과 내외빈, 관계자 등 240여 명이 참여한다. 파크골프는 24개 팀 96명, 게이트볼은 16개 팀 96명이 각 지역을 대표해 출전한다.

 

오전 9시 개회식을 시작으로 파크골프 경기는 동악파크골프장, 게이트볼 경기는 동악축구장에서 각각 펼쳐진다. 곡성군체육회가 경기 운영을 맡는다.

 

아울러 곡성문화체육관에서는 100세 잔치와 공연이 마련돼 장수 어르신들의 건강을 기원하고 4개 군이 이어온 장수문화를 함께 나눈다.

 

곡성군 관계자는 “어르신들의 건강 증진과 함께 구곡순담 4개 군의 우정과 화합을 다지는 교류의 장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95세 어르신과 40대 귀향인이 먹빛으로 만나다

 

95세 어르신과 40대 귀향인이 먹과 붓으로 세대를 잇는 문인화 전시가 곡성에서 막을 올렸다.

 

곡성군은 13일부터 26일까지 갤러리107과 스트리트갤러리 4곳에서 곡성문인화협회 단체전 ‘먹의 예술, 붓놀이’를 연다. ‘먹빛, 시대를 멈추다’를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곡성군미래교육재단의 후원으로 마련됐다.

 

전시에는 지도강사인 허정 장안순 작가를 비롯해 강동민·김낙규·하옥식·선재순·성금숙·박윤규·이명희·이호연·윤남진·조미경·홍진석 등 12명이 참여한다.

 

매화·난초·국화·대나무 등 사군자를 바탕으로 능소화와 홍매, 모란, 연꽃을 담아낸 문인화 45점을 선보인다. 자연의 정취와 시구, 작가의 심상을 한 화면에 풀어낸 작품들이다.

 

특히 참여 작가의 연령대가 95세 어르신부터 40대 귀향인까지 폭넓다. 서로 다른 시대와 환경을 살아온 주민들이 먹을 매개로 소통하며 완성한 전시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이명희 곡성문인화협회장은 “회원마다 다른 시선과 표현을 한데 모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관람객에게 새로운 감동과 영감을 전하는 전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거울에 담는 곡성 장미…19일까지 체험객 모집

섬진강기차마을에서는 곡성을 대표하는 장미를 생활 공예로 옮기는 체험이 마련된다.

 

곡성군은 오는 22일과 23일 오후 1시 장미공원 내 ‘장미의 뜰’에서 ‘거울 위에 핀 장미, 글라스아트 만들기’를 운영한다.

 

참가자는 글라스아트 기법으로 거울 위에 장미 문양을 직접 디자인해 자신만의 작품을 만들 수 있다. 모집 인원은 하루 15명씩 모두 30명이며, 오는 19일까지 네이버폼을 통해 선착순으로 접수한다.

 

참가비는 1인당 1만원이며, 기차마을 입장권은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10세 미만 어린이는 안전을 위해 보호자가 동행해 체험을 도와야 한다.

 

퇴근 뒤 찾는 건강교실…야간 필라테스 운영

 

곡성군 디톡스테라피 거점센터는 낮 시간에 참여하기 어려운 직장인과 주민을 위한 야간 필라테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12일 시작된 프로그램은 매주 월요일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8시까지 오곡면 디톡스테라피 거점센터 다목적실에서 진행된다.

 

필라테스를 중심으로 싱잉볼과 요가, 소도구 운동을 접목해 근력과 유연성을 높이고 만성 피로를 덜어주는 내용으로 구성했다. 통창 너머 정원 풍경을 바라보며 운동과 휴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점도 특징이다.

 

사전 신청을 거쳐 지역 주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수강료는 월 10만원이다. 지역화폐인 착(Chak) 곡성심청상품권으로도 결제할 수 있다.

 

곡성군 관계자는 “직장인과 주민들의 생활시간을 고려한 건강 프로그램을 꾸준히 마련해 활기찬 일상을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