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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교림, '승부는 마지막 날 성적이 좌우한다'...3타 차 뒤집고 KLPGA '메디힐 한국일보 챔피언십' 대역전승

4라운드 8언더파 64타 치고 시즌 3승...선두 출발한 김민솔은 2타 차 준우승
"시즌 4승은 내가 먼저 할래요"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승부는 마지막 날 성적이 좌우한다'.  서교림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총상금 12억 원)' 에서 3타 차 대역전승을 거두며 시즌 3승을 올렸다.

 

서교림은 16일 경기도 포천 몽베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9개, 1개로 8언더파 64타를 쳤다.

 

합계 18언더파 270타를 기록한 서교림은 3타 차 역전승을 거두며 동갑내기 라이벌 김민솔을 2타 차 2위(합계 16언더파 272타)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억1,600만 원.

 

서교림은 이번 우승으로 김민솔과 함께 시즌 3승을 올렸으나 포인트에선 1위(390점)로 올라섰다.

 

 

공동 선두 김민솔과 최예림에 3타 뒤진 4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서교림은 11번 홀까지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하며 선두 그룹을 맹추격했다.

 

12번 홀(파5)에서 보기를 해 주춤했던 서교림은 정교한 아이언 샷과 퍼트를 앞세워 13번 홀(파4)부터 15번 홀(파3)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았다.

 

이때까지만 해도 우승이 불확실했지만, 단독 선두를 달리던 김민솔의 실수가 나오면서 순위가 바뀌었다.

 

김민솔은 14번 홀(파5)에서 티샷한 공이 오른쪽 숲속으로 들어가는 바람에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티잉구역으로 돌아가 세 번째 샷을 했다.

 

다섯번째 샷 만에 공을 그린 위에 올린 뒤 2퍼트로 홀아웃한 김민솔은 이 홀에서만 2타를 잃었다.

 

단독 선두가 된 서교림은 17번 홀(파3)에서 3m가 안 되는 버디 퍼트를 놓쳤다.

 

이 사이 김민솔은 14번 홀 더블보기를 딛고, 15번 홀(파3)과 16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잡아 서교림을 1타 차로 압박했다.

 

하지만 서교림은 18번 홀(파4)에서 5m 거리의 짜릿한 버디 퍼트를 성공, 2타 차 선두로 먼저 경기를 끝내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서교림은 "선두가 김민솔이었던데다 타수 차이가 있어서 우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며 "이제 민솔이와 3승으로 동률을 이뤘는데 4승은 내가 먼저 하고 싶다"고 말했다.

 

 

서교림은 "아마추어 시절 국가대표를 할 때도 랭킹 1위는 김민솔이었고, 2위가 나였다"며 "민솔이와의 대결은 항상 자극제가 됐고 좋은 경쟁을 하면서 자신감이 붙었다"고 말했다.

 

서교림은 "경기에 몰입하다가 우승을 하다 보니 긴장감이 풀리지 않아 준비했던 우승 세리머니를 한 적이 없었다"며 "다음 기회에는 꼭 멋진 세리머니를 하고 싶다"며 웃음을 지었다.

 

남은 대회 중 메이저 대회인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꼭 우승하고 싶다는 서교림은 그 이유를 "우승자에게 맥주를 부어주는 세리머니를 꼭 하고 싶다"고 말했다.

 

 

'루키 시즌' 역대 최다인 시즌 4승을 눈앞에 뒀던 김민솔은 대상 포인트에서 2위(353점)로 밀렸지만, 준우승 상금 1억3,200만 원으로 시즌 상금 1위(11억2,000만 원)를 지키며 신인으로서는 처음으로 10억 원을 돌파했다.

 

서교림은 시즌 상금 부문에서 10억1,000만 원으로 2위에 올라 김민솔과의 격차를 좁혔다.

 

김민솔과 함께 챔피언 조에서 정규 투어 첫 우승을 노렸던 최예림은 15언더파 273타를 쳐 이지현3와 함께 공동 3위로 대회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