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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시우, 올 시즌 상금 1,000만 달러 넘었다. PGA '투어 챔피언십' 공동 14위

우승은 스코티 세플러, 역대 상금 1위 올라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김시우가 올 시즌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받은 상금이 1,000만 달러를 돌파했다. 

 

김시우는 31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애틀랜타의 이스트 레이크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PGA 투어 플레이오프 최종전인 '투어 챔피언십(총상금 4,000만 달러)'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이글 1개, 버디 4개, 보기 3개, 더블 보기 1개로 1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9언더파 271타를 기록한 김시우는 김주형, 잰더 쇼플리(미국), 콜린 모리카와(미국)와 함께 공동 14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이 대회 전까지 올 시즌 상금 973만5,444달러를 벌어들인 김시우는 이번 대회에서 53만6,520달러를 추가해 시즌 상금 1,027만1,694달러(약 142억 원)를 기록했다.

 

한국 선수가 PGA 투어에서 시즌 상금 1,000만 달러를 돌파한 건 김시우가 처음이다.

 

김시우는 이날 5번 홀(파4)에서 보기를 했으나 6번 홀(파5)에서 버디를 해 실점을 만회했다.

 

전반을 이븐파로 마친 김시우는 10번 홀(파4)에서 샷 이글을 기록하며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110m 안팎 페어웨이에서 두 번째 샷한 공이 그린에 떨어진 뒤 그대로 굴러 홀 안으로 들어갔다.

 

김시우는 두 주먹을 불끈 쥔 뒤 페어웨이에 주저앉으며 기뻐했다.

 

11번 홀(파3)에선 티샷한 공이 그린 앞 벙커에 떨어져 보기를 했으나 12번 홀(파4)에서 1.2m 버디 퍼트를 성공시켰다.

 

15번 홀(파3)에선 실수가 왔다. 티샷한 공이 호수에 떨어지면서 벌타를 받아 더블 보기를 했다. 하지만 16번 홀(파4)과 17번 홀(파4)에서 연속 버디를 하며 순위를 지켰다.

 

18번 홀(파5)에선 세 번째 샷한 공이 그린 앞 벙커에 빠져 보기를 했다.

 

김주형은 버디 5개, 보기 3개를 합해 2언더파 68타를 치면서 3라운드 공동 16위에서 두 계단 상승한 공동 14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은 세계랭킹 1위 미국의 스코티 세플러 차지했다.

 

세플러는 이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6타를 쳐 최종 합계 16언더파 264타로 2위 빅토르 호블란(노르웨이)을 3타 차로 제쳤다.

 

그는 3라운드까지 3위를 달렸으나 선두 경쟁을 하던 호블란과 라이언 제라드(미국)가 나란히 2오버파 72타로 부진한 틈을 타 역전 우승을 했다.

 

세플러는 올 시즌 3승을 거두며 다승 공동 1위에 올랐고 2024년에 이어 2년 만에 투어 챔피언십 우승 트로피를 들었다.

 

우승상금 1,000만 달러를 받은 세플러는 개인 통산 상금 1억3,039만661달러로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1억2,99만9,166달러)를 제치고 PGA 투어 역대 상금 1위에 올랐다.

 

우즈는 약 26년 동안 지켜온 통산 상금 1위 자리를 세플러에게 내줬다.

 

AP통신은 "우즈는 전성기였던 1997년부터 2008년까지 한 번도 총상금 1,000만 달러를 넘는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당시 PGA 투어 당시 상금 규모와 현재를 비교하면, 단순히 총상금 액수 만으로 두 선수의 통산 상금을 같은 기준에서 비교하는 것은 의미가 없을 수 있다는 얘기다.

 

세플러는 대회를 마친 뒤 "올 시즌을 돌아보면 힘든 상황이 많았다"며 "이 순간을 가족과 함께해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올 시즌 아내, 두 아이와 함께 투어를 다니고 있는데,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시간"이라며 "한밤중에 아기 침대를 설치하고, 에어컨을 손보는 등 사소하지만 쉽지 않은 일이 많지만 정말 행복하다"고 밝혔다.

 

2023년 이 대회 우승자인 호블란은 3년 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으나 마지막 라운드에서 부진해 뜻을 이루지 못했다.

 

호주 교포 이민우는 11언더파 269타로 로리 맥길로이(북아일랜드) 등과 함께 공동 4위에 올랐다.

 

세계랭킹 2위 맥길로이는 170만7,143달러 상금을 받아 통산 상금 1억1,955만5,515달러를 기록, 2위 우즈와 격차를 144만3,651달러로 줄였다.

 

지난해 우승자인 토미 플리트우드(잉글랜드)는 공동 11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