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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군, 다국적 해양쓰레기 처리에 연간 100억 국비 요청

- 최근 5년간 1만9천여 톤 수거…단일 지자체 부담 한계
- 국회서 국가 지원 필요성 제기…드론·위성 활용 유입 자료 확보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국경을 넘어 신안 해역으로 밀려드는 해양쓰레기 처리 문제에 국가가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신안군은 도서 지역에 지속해서 유입되는 다국적 해양폐기물을 신속하게 수거·처리하기 위해 국회와 중앙부처를 상대로 국비 확보에 나섰다.

 

군이 최근 5년간 수거한 해양쓰레기는 모두 1만9천여t 으로, 연평균 약 3900t에 이른다. 해양수산부가 추정한 전국 연간 해양쓰레기 발생량 14만5000t 과 비교하면 약 2.7% 규모다. 수많은 섬과 긴 해안선을 관리해야 하는 신안군으로서는 수거부터 운반, 처리까지 적지 않은 재정 부담을 떠안고 있다.

 

특히 해외에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는 폐어구와 플라스틱류는 발생 주체를 특정하거나 비용을 부담시키기 어려워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처리 책임을 고스란히 지는 구조다. 섬마다 수거한 폐기물을 육지 처리시설로 옮겨야 해 내륙지역보다 인력과 운송비도 더 많이 든다.

 

신안군은 지난달 24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조국혁신당과 당정협의회에서 ‘다국적 해양폐기물 수거·처리 사업’을 주요 현안으로 제시했다. 군은 해마다 100억 원씩 5년간 모두 500억 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회에서도 국가 지원 필요성이 제기됐다. 지난달 31일 열린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신장식 의원은 신안·영광·진도지역 해양쓰레기 가운데 90.4%가 다국적 해양쓰레기로 조사된 사례를 거론하며 집중 유입지역을 위한 별도 국비 사업이 필요하다고 짚었다.

 

신안군은 국회와 중앙부처를 대상으로 건의를 이어가는 동시에 드론과 위성 등을 활용한 해양쓰레기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입 지점과 폐기물 종류, 발생량, 이동 경로 등을 데이터로 축적해 국비 지원과 국가사업 반영을 뒷받침할 근거로 활용한다.

 

김태성 신안군수는 “수많은 섬과 긴 해안선을 지닌 신안군은 다국적 해양폐기물 피해를 직접 받는 지역”이라며 “지자체의 노력만으로 해결하기 어려운 만큼 국가 차원의 안정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하고 국비를 확보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