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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국채금리 급등 진정에 4거래일 만에 반등…엔비디아 3%↑

美 10년물 4.818%까지 치솟은 뒤 상승폭 반납
중동 긴장에 유가 90달러대…인플레 우려는 여전
뉴욕 연은 총재, 9월 금리 인상에 신중한 태도
엔비디아 3.21% 상승…기술주 투자심리 회복

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뉴욕증시가 미국 국채금리 급등세가 진정되면서 4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긴장으로 국제유가가 오르며 인플레이션 우려는 이어졌지만, 장중 치솟았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가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하자 투자자들의 경계심도 다소 누그러졌다.

 

 

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5만3061.95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46% 상승한 7666.60,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45% 오른 2만6217.83을 기록했다. 3대 지수가 나란히 상승 마감한 것은 4거래일 만이다.

 

이날 시장의 방향을 가른 것은 국채금리였다.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장중 한때 4.818%까지 뛰며 2023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폭을 반납하면서 보합권으로 내려왔고, 최근 금리 급등에 짓눌렸던 주식시장도 반등의 실마리를 찾았다.

 

국채시장을 흔든 배경에는 국제유가가 자리 잡고 있다. 미국과 이란의 무력 충돌이 다시 격화하면서 원유 공급 차질 우려가 커졌고, 유가 상승이 미국의 물가를 다시 자극할 수 있다는 경계감이 국채 매도로 이어졌다.

 

금리 상승 압력은 미국에만 국한되지 않았다. 일본의 10년물 국채금리는 30년 만의 최고 수준까지 뛰었고 독일과 프랑스 등 유럽 주요국 국채금리도 동반 상승했다. 중동발 유가 충격이 글로벌 채권시장 전반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국제유가는 이날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약 1% 오른 배럴당 91.01달러에 거래를 마쳤고 브렌트유도 약 1% 상승한 95.63달러를 기록했다. 미국의 추가 대이란 공습으로 중동의 군사적 긴장이 다시 높아진 영향이다.

 

다만 유가가 장중 추가로 크게 치솟지 않은 점은 주식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제이 햇필드 인프라스트럭처 캐피털 어드바이저스 최고경영자(CEO)는 시장의 핵심 변수가 유가라면서 이날 증시가 반등할 수 있었던 배경으로 유가의 추가 급등이 제한된 점을 꼽았다.

 

원유 수송의 핵심 길목인 호르무즈 해협의 물동량이 회복되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의 불안을 일부 낮췄다. 크리스 라이트 미국 에너지부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지난달 31일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 원유가 1700만배럴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지난 2월 이란 전쟁 발발 이후 가장 많은 수준이다.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긴축 가능성에 대한 경계감도 다소 누그러졌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9월 기준금리 인상 여부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면서다.

 

윌리엄스 총재는 CNBC 인터뷰에서 현재의 통화정책이 물가를 목표 수준으로 되돌리기에 충분한지, 추가 조치가 필요한지는 아직 분명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향후 경제지표를 확인한 뒤 판단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되면서 국채금리 상승에 민감해진 시장의 긴장도 다소 완화됐다.

 

다만 뉴욕증시가 추세적인 반등 국면에 들어섰다고 판단하기에는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 국제유가가 배럴당 90달러를 웃도는 상황에서 중동 정세가 다시 악화할 경우 인플레이션 우려와 국채금리 상승 압력이 재차 증폭될 수 있기 때문이다.

 

시장의 시선은 오는 15~16일 열리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향하고 있다. 투자자들은 그에 앞서 발표되는 고용·물가 지표와 연준 인사들의 발언을 통해 향후 금리 경로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종목별로는 엔비디아가 3.21% 상승하며 기술주 반등을 이끌었다. 존슨앤드존슨도 1.48% 오르는 등 주요 대형주가 강세를 보이며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