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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영민 고흥군수, 사천시장과 국회로…‘한국형 우주도시’ 특별법 처리 총력

- 고흥 발사체·사천 항공산업 잇는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추진
- 제2우주센터·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와 기업 정주 기반 지원 요청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나로우주센터가 있는 고흥군과 우주항공청이 자리 잡은 사천시가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 구축을 위해 국회 문을 두드렸다. 발사체와 항공 제조산업을 하나로 묶고 기업과 전문인력이 머무는 한국형 우주항공복합도시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3일 박동식 사천시장과 국회의원회관을 찾아 문금주·조인철·서천호·김종양·신성범 국회의원을 차례로 만났다.

 

공 군수와 박 시장은 ‘우주항공복합도시 건설 및 지원에 관한 특별법안’의 조속한 처리를 요청하고 우주항공산업 육성에 필요한 국가 지원을 건의했다.

 

고흥군에는 나로우주센터와 우주발사체 국가산업단지가 있다. 발사체 제작과 시험, 발사를 담당할 국내 우주수송의 핵심 지역이다.

 

사천시에는 우주항공청과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비롯한 관련 기관과 기업이 모여 있다. 고흥의 발사체·우주수송 역량에 사천의 항공 제조·연구·행정 기능을 더하면 발사체와 위성, 항공기, 소재·부품·장비산업을 아우르는 국가 우주항공산업축을 만들 수 있다.

 

두 지역이 특별법 제정에 함께 나선 이유도 산업시설만으로는 우주도시를 완성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법안은 우주항공 국가산단이 있는 지역에 산업과 연구, 행정, 교육, 의료, 주거 기능을 갖춘 자족형 복합도시를 만드는 내용을 담았다. 전담 추진단과 심의위원회 설치, 특별회계 조성, 예비타당성조사 특례를 비롯해 우주항공 캠퍼스와 외국인학교 설립, 투자진흥지구 지정, 입주기업 세제·자금 지원 등도 포함됐다.

 

문금주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서천호 국민의힘 의원이 2025년 12월 공동대표 발의했으며, 경남과 전남을 중심으로 여야 의원들이 참여했다. 올해 7월에는 국회 토론회를 열어 조기 제정과 국가 지원 방안을 논의했다.

 

특별법 발의와 토론회로 입법 공조가 이어진 가운데 공 군수와 박 시장은 직접 국회를 찾아 법안 처리에 힘을 실었다. 영호남의 대표 우주항공 거점이 지역 경쟁을 넘어 국가 우주산업의 역할을 나누는 협력에 나선 것이다.

 

고흥군의 또 다른 승부처는 오는 10월 결정되는 제2우주센터다.

 

제2우주센터는 재사용발사체의 발사와 착륙, 정비를 담당할 국가 우주수송시설이다. 공모에는 고흥을 후보지로 내세운 전남광주통합특별시와 제주특별자치도가 응모했다. 우주항공청은 심사를 거쳐 10월 건립지를 결정하며, 2028년부터 2034년까지 관련 시설을 구축한다.

 

고흥이 유치에 성공하면 기존 나로우주센터와 민간발사장에 재사용발사체 운용시설까지 더해진다. 봉래면 예내리 일원에 들어설 우주발사체 국가산단과 맞물리면 연구와 제작, 시험, 발사를 한 지역에서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국가산단은 약 152만㎡, 46만 평 규모다. 2027년 하반기 착공해 2030년 준공하는 일정으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이노스페이스, 비츠로넥스텍 등 우주기업들이 입주협약에 참여했다.

 

공 군수는 제2우주센터와 우주항공산업진흥원 유치에도 힘을 쏟고 있다. 나로우주센터와 국가산단, 민간발사장에 기업 지원기관과 정주 기능을 더해 연구·제작·시험·발사·기업 육성이 고흥에서 이어지도록 한다는 목표다.

 

공영민 군수는 “대한민국이 우주 강국으로 도약하려면 발사체와 위성, 소재·부품·장비산업 발전은 물론 인재와 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정주 여건과 산업 생태계 조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고흥과 사천이 남해안 우주항공산업벨트의 양대 축으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도록 특별법 제정과 국가 차원의 과감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공 군수는 국회와 중앙정부, 관계기관과 협력을 넓혀 고흥을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하는 ‘인구 10만 우주항공복합도시’로 키워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