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경식 기자 |
대도시 집중화로 인한 연대감 약화
공동체 붕괴 현상은 특정 사회나 지역에서 연대감이 약화되며 발생한다. 특히 대도시 집중화의 영향으로 지방과 소도시 등의 마을 공동체 붕괴는 단순히 인구 감소와 경제활동 위축으로 볼 수 없다. 마을 공동체는 지역을 구성하는 최소한의 구조로, 우리 사회를 지탱하는 뿌리와 같다.
미래 사회와 개인주의의 확산
4차 산업 혁명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전문화된 시스템 속에서 일자리 감소 등으로 인한 사회 문제뿐만 아니라, 개인주의의 확산으로 인한 문제도 직면하고 있다. 개인의 욕구와 목표를 우선시하는 사회는 이웃 간의 관계를 빈약하게 만들고, 공동체 내 상호 협력을 줄어들게 한다.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발달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의 발달로 온라인 상의 상호작용은 활발해졌지만, 오프라인 인간관계는 줄어드는 문제가 있다. 스마트화된 세계에서는 근본적인 인간애와 소통을 통한 유대감, 공동체 의식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 현실이다.
김계호 사진작가와 세화1리 행복사진전
제주 4·3 항쟁을 기록하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광주 출신의 김계호 사진작가는 제주에서 농사를 지으며 제주 4·3 항쟁 관련 기록을 카메라에 담고 있는 다큐멘터리 사진작가다. 그는 시대적 아픔과 정치적 유불리에 희생된 제주 도민의 애환을 기록하면서, 현재를 살아가는 제주 도민의 일상을 사진으로 남기고 있다
세화1리 행복사진전
사회 공헌 사진전의 일환으로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화1리 행복사진전>이 올해 성탄절을 맞아 특별한 의미를 전한다. 2024년 세화1리 행복사진전의 주제는 ‘LOVE’이며, 지난 10월부터 2개월간 표선면 세화1리 마을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사진 촬영을 진행했다. 김계호 작가는 “65세 이상 세화1리에 거주하는 부부나 홀로 살아가는 어르신들 두세 분을 한 장의 사진에 담으며, 그분들의 사랑과 우정을 기록하였다”고 말한다.
사랑과 감사의 의미
사진 촬영을 하는 동안 어르신들은 한결같이 “고마워요”라는 말을 나누었다. 이를 통해 김계호 작가는 이 사회를 지탱하는 마음의 뿌리가 '사랑과 감사'임을 깨달았다. 그래서 'LOVE'라는 주제와 '고마워요'라는 부제로 사진전을 개최하게 되었다. 2024년 행복사진전은 12월 25일부터 2025년 1월 10일까지 표선면 세화1리사무소에서 열리며, 무료로 참관할 수 있다. 이 전시회에서는 스마트화된 세상에서 점점 사라져가는 마을 공동체의 정서를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