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김치타운이 6월, 시민들을 조선 왕실의 부엌으로 초대한다. 이름하여 ‘궁중의 수라상 속 보양찬품 만들기’ 체험. 화려한 궁중요리를 실제로 만들고 맛볼 수 있는 기회가 열린다.
광주김치타운 김치발효식품관에서 펼쳐지는 이번 체험은 일반적인 요리교실과는 다르다. 조선시대 임금의 수라상에 올랐던 대표 요리들을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며, 전통 식문화의 맥을 짚어보는 일일 클래스다. 6월 5일부터 26일까지 매주 수요일, 총 네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첫날인 5일에는 육즙 가득한 ‘맥적’이 수업의 문을 연다. 왕실의 품류음식으로 꼽히는 맥적은 양념에 절인 고기를 숯불에 구워낸 고급 요리다. 이어 12일에는 북어를 곱게 풀어 세 가지 색으로 만든 ‘삼색 북어보푸라기’와 감칠맛 나는 ‘매듭자반’이 소개된다.
19일에는 잣즙의 고소함과 새우의 담백함이 어우러진 ‘새우찜’, 마지막 26일에는 여름철 대표 보양식 ‘임자수탕’이 기다린다. 닭고기와 잣, 깨소금이 어우러져 부드럽고 깊은 맛을 내는 임자수탕은 조선 궁중과 양반가에서 귀한 대접을 받던 음식이다.
체험은 광주시민(성인)을 대상으로 하며, 회당 24명씩 선착순 모집한다. 참가비는 회당 1만2천원으로, 김치타운 누리집 ‘체험 프로그램’ 코너나 광주시 통합예약 플랫폼 ‘바로예약’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예약은 회차별로 별도 접수된다.▲ 6월 5일 체험은 5월 23일부터 30일까지,▲ 6월 12일은 5월 30일부터 6월 6일까지,▲ 6월 19일은 6월 6일부터 13일까지,▲ 6월 26일은 6월 13일부터 20일까지 신청 가능하다.
광주김치타운관리사무소 노형근 소장은 “쉽게 접하기 어려운 궁중요리를 합리적인 비용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준비했다”며 “전통음식에 담긴 슬로푸드의 철학과 문화적 가치를 함께 느낄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왕의 밥상이 멀게 느껴졌다면, 이번 체험은 좋은 기회가 될 수 있다. 한 상 가득 정성과 품격을 담아내는 시간. 김치타운에서 수라상의 품격을 직접 맛보며 여름의 입맛을 깨워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