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담배부터 당뇨까지 시민 건강 정밀 진단 나선다

  • 등록 2025.05.29 20: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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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월 말까지 4,500명 대상 면접조사… 흡연·음주·질환 등 19개 영역 건강 실태 파악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최근 들어 운동을 잘 못 해서요. 혈압도 신경 쓰이고요.”
이런 말 한마디가 광주시의 보건정책 방향을 바꾸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면 어떨까.

 

광주광역시가 시민 건강의 현재를 정확히 짚어내기 위해 오는 7월 31일까지 ‘2025년 지역사회 건강조사’에 들어갔다. 조사 대상은 광주에 거주하는 만 19세 이상 성인 4,500명. 5개 자치구에서 각 500명씩 표본을 뽑아 훈련된 조사원이 가정을 직접 방문해 1대1 면접조사를 진행한다.

 

이 조사는 설문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흡연과 음주 같은 생활습관부터 고혈압·당뇨병 같은 만성질환 유병 여부, 중독이나 사고 경험, 삶의 질과 의료 이용까지, 시민 건강과 관련된 19개 영역을 폭넓게 살핀다. 말하자면 ‘건강 실태의 지도’를 그리는 작업이다.

 

광주시는 이를 위해 지난 3월 조사원을 선발한 뒤, 4~5월 집중적인 집체교육과 현장 실습을 거쳤다. 면접조사에는 태블릿PC를 활용한 전자조사표가 사용되며, 조사원들은 보건소장 직인이 찍힌 조사원증을 패용하고 정해진 복장으로 조사에 나선다.

 

조사 참여 시민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이 제공되고, 일부에게는 응답 확인과 조사원 친절도 점검을 위한 전화 확인도 이뤄진다.

 

조사 결과는 오는 12월 광주시 단위로 우선 공개되며, 전국 데이터는 2026년 2월 질병관리청 '지역사회 건강조사' 누리집에 탑재될 예정이다.

 

광주시 배강숙 건강위생과장은 “이번 조사는 시민 건강을 정확히 진단하고, 지역에 맞는 보건정책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며 “조사원이 방문할 경우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건강은 숫자로만 말해지지 않는다. 그러나 수천 명의 목소리가 모이면, 도시의 몸 상태는 생각보다 분명하게 드러난다. 지금, 광주가 그 진단서를 만들고 있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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