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산불에 강한 숲 조성에 본격 나섰다. 지난 29일 곡성에서 열린 산불예방 숲가꾸기 현장 간담회는 도내 22개 시군 담당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현장 운영 상황을 점검하고 미래 방향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최근 산불 발생 빈도와 피해 규모가 커지는 가운데, 산림 내 불쏘시개 역할을 하는 연료를 줄이는 작업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특히 주택가와 인접한 침엽수림은 산불에 취약해 집중적인 솎아베기 작업이 이뤄지고 있다. 전남도는 올해 65억 원 예산을 투입해 총 1,724헥타르에 걸쳐 산불예방 숲가꾸기를 추진, 산불 피해 최소화와 건강한 산림 육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간담회에서는 사업 단가 현실화, 드론 등 첨단기술을 활용한 사후관리 강화, 대상지 선정의 어려움과 사업 범위 확대 필요성 등 다양한 현장 의견이 쏟아졌다. 이에 따라 전남도는 현장토론회와 실무교육, 사전 설계 심의를 통해 문제점을 발굴하고 개선하는 데 집중한다.
강신희 산림자원과장은 “산불 예방을 위한 숲가꾸기 사업은 주민 안전과 직결된 만큼 내실 있는 추진이 중요하다”며 “앞으로도 건강한 숲을 조성해 산불 위험으로부터 도민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전남도는 첨단 기술과 현장 소통을 결합해 산불 예방의 새 기준을 세워간다. 숲을 미리 다듬어 불길이 번지는 길을 차단하는 전남의 노력은, 더 이상 산불 피해가 일상이 되지 않도록 하는 든든한 안전망이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