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 신안 3.2GW 집적단지 힘입어 글로벌 해상풍력 허브 시동

  • 등록 2025.06.13 17:3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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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수서 첫 해상풍력산업박람회… 공급망 협약·단지 개발 계획 공개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대한민국 재생에너지의 미래가 여수에서 열린다. 전라남도는 오는 18일부터 19일까지 이틀간 여수 엑스포컨벤션센터에서 ‘2025 해상풍력산업박람회’를 개최한다. ‘세계 해상풍력 허브로의 담대한 도전’이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전남도가 국내 지방정부 가운데 처음으로 주도하는 해상풍력 전문 박람회다.

 

그간 잠재력으로만 언급되던 해상풍력 산업이 드디어 본궤도에 올랐다. 특히 지난 4월 정부가 전남 신안을 3.2GW 규모의 해상풍력 집적화단지로 지정하면서, 전남은 단순한 실험무대를 넘어 ‘글로벌 해상풍력 허브’라는 목표를 실현할 실질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이번 박람회는 그 새로운 전기의 시작을 알리는 무대다.

 

1일차에는 에너지 기본소득과 교육센터 설립, 기자재 공급망 구축 등을 담은 업무협약 체결이 예정돼 있다. 전남 동부권 중심으로 해상풍력 13GW 보급 확대 계획도 공개되며, 지역기업을 위한 공급망 우대 전략이 집중 소개된다. 한국전력과 발전사들이 각자의 프로젝트 현황을 발표하고, 기자재 기업들의 참여 모델을 제시하는 자리도 마련된다.

 

박람회 2일차에는 여수·고흥을 중심으로 한 공공주도 해상풍력 단지 개발 계획이 구체적으로 공개된다. 전남에 뿌리내린 기자재 기업들과 수요처 간의 1:1 매칭 상담도 양일간 병행돼, 박람회를 산업 연결의 장으로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전남의 해상풍력 산업은 글로벌 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급등 등의 요인으로 2~3년간 주춤한 흐름을 겪었다. 그러나 해상풍력 특별법 제정과 신안 집적화단지 지정이라는 잇단 성과로, 다시 한 번 탄력을 받기 시작했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트럼프 2기 출범 가능성 속에 화석연료 회귀 우려도 있지만, 국제사회는 이를 재생에너지 확장의 기회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신안의 성과는 시작에 불과하다”며 “앞으로 여수와 고흥을 중심으로 전남 동부권이 아시아·태평양 해상풍력 산업의 핵심 거점이 되도록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박람회는 단지 기술과 산업의 장에 머물지 않는다. 전남도는 해상풍력 산업을 중심으로, 지역민이 실질적인 소득을 얻는 ‘에너지 기본소득’ 모델을 함께 추진 중이다. 지역기업 참여는 물론, 산업 교육과 일자리 창출, 주민 이익 공유까지 아우르는 생태계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 박람회는 해상풍력 산업을 둘러싼 다양한 주체들이 처음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상징적인 자리”라며 “기술과 정책, 기업과 지역이 맞닿는 통합 무대로서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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