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가 2025년도 제2회 정부 추가경정예산에서 총 994억 원의 핵심 현안 예산을 확보하며 지역 발전과 민생 안정에 한층 힘을 받게 됐다. 이번 추경은 새 정부 출범 이후 첫 추가경정예산으로, 내수 진작과 경기 활성화를 주요 목표로 편성된 만큼 광주시는 교통 인프라 확충, 미래 신산업 육성, 민생경제 회복을 전략적으로 대응했다.

강기정 시장은 지난 6월10일 지역 국회의원들과 긴밀한 간담회를 갖고, 정부 관계자들을 상대로 광주의 주요 사업 필요성을 적극 설명하는 등 예산 확보를 위해 직접 팔을 걷어붙였다. 이러한 현장 중심의 리더십은 이번 추경 반영 성과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이번 추경에 반영된 주요 사업은 도시철도 2호선 건설에 715억 원, 도시철도 1호선 철도통합무선망 구축에 11억 원, 호남고속도로 동광주~광산IC 구간 확장 사업비 183억 원 등 대규모 사회간접자본(SOC) 사업이다.

특히 호남고속도로 확장 사업비 복원은 강 시장이 직접 국회 예결위 심사 전 ‘호남고속도로 확장 시민토론회’를 개최해 시민 의견을 모으고, 국회 예산 심의 과정에서 광주의 숙원 사업임을 강력히 피력한 결과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이 사업은 만성적인 교통 정체를 해소하고 물류 경쟁력을 강화해 응급 이송 시간 단축 및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기대된다.

미래 먹거리 산업 분야도 탄력을 받았다. 인공지능 기반 모빌리티 AX실증랩 사업에 20억 원, 차세대 태양전지 실증에 20억 원, 스타트업 1000+ 지원에 30억 원, 광융합 산업혁신 생태계 구축에 3억 원이 각각 반영돼 지역 혁신 기업의 성장과 산업 생태계 활성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다만, AI 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 조성 기본구상 용역(10억 원) 사업은 이번 추경에 최종 반영되지 못했으나, 대통령 지역 공약이자 중앙부처와 협의가 이뤄진 만큼 내년 본예산에 포함될 가능성이 크다.

문화 분야에서는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조성사업 관련해 충장 창의문화복합공간 조성에 10억 원, 글로벌 문화관광타운 조성에 2억 원이 반영됐다. 청년층의 주거 안정 지원을 위한 광주 청년월세 한시특별지원 사업에 33억 6000만 원도 추가 확보됐다.

민생경제 활성화와 골목상권 회복을 위한 소비쿠폰과 광주상생카드 국비 지원 예산도 크게 늘어났다. 이번 소비쿠폰은 소득과 지역에 따라 1인당 15만 원에서 최대 55만 원까지 지원되며, 지역사랑상품권 할인율은 기존 8%에서 최대 13%까지 상향 조정돼 소상공인 매출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직접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강기정 시장은 “광주의 교통, 산업, 민생 등 다방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이번 추경 확보에 전력을 다했다”며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더 나은 교통 환경과 일자리, 활력 있는 지역경제를 위해 앞으로도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앞으로도 전략적인 국비 확보와 지역 맞춤형 정책 추진으로 시민 삶의 질 향상과 도시 경쟁력 강화를 지속적으로 도모할 방침이다.

이번 예산 확보는 광주시가 ‘현장에 답이 있다’는 원칙 아래 중앙정부와 긴밀히 소통하며 이뤄낸 성과로, 교통망 확충과 미래 신산업 육성, 민생 안정이라는 세 마리 토끼를 한꺼번에 잡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