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무역협상 마무리 단계…美 베센트 “세부 조율 중”

  • 등록 2025.10.16 05:3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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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이코노미 강매화 기자 |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이 한국과의 무역협상이 막바지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15일(현지시간) 베센트 장관은 CNBC 인터뷰에서 “한국과의 협상이 곧 마무리될 참”이라며 “현재는 세부 사항을 조율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과 미국 당국자들이 이번 주 워싱턴에서 열리는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WB) 연차총회 기간 중 별도 회동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양국은 지난 7월 관세 협상을 통해 상호 관세율을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대신, 한국이 3500억달러 규모의 대미 투자를 이행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후속 협상에서는 투자 패키지의 구체적 구성과 비율을 놓고 교착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부 장관은 한국 측에 현금 투자 비중 확대를 요구하며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한국은 합리적 수준의 직접 투자와 무제한 한미 통화스와프 체결 등을 요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과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오는 16일 워싱턴DC를 방문해 러트닉 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은 이달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앞둔 사전 조율 성격의 마지막 각료급 협상이 될 전망이다.

 

한편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IMF·WB 연차총회와 G20 재무장관·중앙은행총재 회의 참석을 계기로 베센트 장관과 별도 회담 일정을 조율 중이다.

 

베센트 장관은 이날 인터뷰에서 “미국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을 확대할 의도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APEC 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양국은 매일 회담 준비를 위한 접촉을 이어가고 있으며, 미국은 중국과의 ‘디커플링(탈동조화)’을 원하지 않는다”며 “무역 갈등이 심화되지 않은 것은 양국 간 신뢰 덕분”이라고 말했다.

 

다만 베센트 장관은 “주식시장 변동성 때문에 협상 방침을 바꾸지는 않을 것”이라며 “미국 경제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필요할 경우 베이징에 강력한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매화 기자 maehwa11@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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