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방제일 기자 | 박인비가 국제골프연맹(IGF)의 이사 겸 행정위원으로 공식 위촉돼 본격적인 골프 행정가로서의 활동을 시작한다. 와우 매니지먼트는 15일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IGF는 ‘여자 골프의 리빙 레전드’로 불리는 안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이 회장을 맡고 있는 국제 골프 기구다. 전 세계 152개국의 골프협회 및 단체가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올림픽 골프 종목의 관리와 운영을 비롯해 국가 간 협력 증진, 유소년·여성 골프 저변 확대를 목표로 다양한 프로그램과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IGF 이사회는 국가별 골프 단체 대표 4명, 선수 대표 5명, IGF 회장 등 총 10명으로 구성된다. 박인비는 15일부터 미국여자프로골프협회(LPGA)를 대표해 IGF 이사 및 행정위원으로 공식 활동에 나선다. 박인비는 IGF 이사회에 참석해 세계 골프 발전을 위한 전략 수립과 중·장기 정책 결정에 직접 참여할 예정이다. 또한 행정위원회에서는 국가연맹 회원 승인, 유스 올림픽 골프 경기 운영 감독, 세계아마추어팀선수권대회(WATC) 감독, 각국 올림픽위원회(NOC) 간 협력 관계 관리 등 주요 업무를 맡게 된다.
IGF는 위촉 배경에 대해 “박인비는 2016년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이자 골프 역사상 최초로 ‘골든 커리어 그랜드 슬램’을 달성한 선수”라며 “광범위한 글로벌 투어 경험과 함께 지난 9년간 IGF 선수위원회에서 꾸준히 활동하며 여성 골프의 위상을 세계 무대로 끌어올린 핵심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박인비는 “선수로서 쌓아온 경험을 바탕으로, 올림픽 골프 종목의 글로벌 인지도 강화와 유소년 발굴·지원 프로그램 개발, 골프의 대중화 등 세계 골프 발전을 위해 맡은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박인비는 LPGA 투어 통산 21승을 포함해 전 세계 투어에서 총 27승을 기록했다.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골프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획득했으며, 같은 해 LPGA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