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광주 통합 논의가 국회 한복판에서 다시 한 번 불을 지핀다.
전라남도와 광주광역시는 19일 오후 1시 서울 국회도서관 대강당에서 ‘2026 전남광주 대통합 포럼’을 연다. 주제는 ‘초광역으로 함께 성장하는 대한민국, 호남이 선도한다.’다.
이번 행사는 두 지자체가 공동 주최하고 국민일보가 주관한다. 강위원 전남도 경제부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 김경호 국민일보 사장, 안도걸·양부남 의원 등 100여 명이 참석한다. 광주·전남 국회의원들도 폭넓게 자리할 전망이다.
이날 포럼은 ‘선언’에 그치지 않는다. 환영사와 축사, 기조연설을 거친 뒤 곧바로 토론 테이블로 넘어간다. 형식보다 내용, 구호보다 설계에 방점이 찍혀 있다.
먼저 광주시장과 전남도 경제부지사가 환영사를 통해 통합의 당위성과 방향을 제시한다. 이어 국민일보 사장이 개회사를 통해 초광역 시대에 언론이 맡아야 할 역할을 짚는다. 행정안전부 장관은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 가능성을 언급할 것으로 보인다.
기조연설은 김경수 지방시대위원장이 맡는다. 국가 균형성장 전략 속에서 전남·광주가 어떤 좌표에 서 있는지, 그리고 초광역 협력이 지역 소멸 위기 대응의 해법이 될 수 있을지를 짚을 예정이다.
토론 세션도 밀도 있게 진행된다. 좌장은 마강래 중앙대학교 교수가 맡고, 최치국 광주연구원장과 전광섭 호남대학교 교수, 김형수 단국대학교 교수, 이병현 전남연구원 연구원이 패널로 참여한다. 학계와 정책 현장을 두루 아우른 구성이라는 점이 눈에 띈다.
논의는 크게 세 갈래로 나뉜다.
첫째는 재정이다. 통합 이후 정부 재정 인센티브와 권한 이양이 실제 체감 효과로 이어질 수 있을지, 그리고 재정 자립 기반을 어떻게 다질지가 핵심이다.
둘째는 산업이다. 반도체·에너지·우주항공 등 전략 산업을 축으로 한 ‘초광역 산업벨트’ 구상이 구체화될 수 있을지, 기존 산업단지와 연구기관을 어떻게 엮어낼지가 관건이다. 단순 협력을 넘어 기능 재배치와 역할 분담까지 논의 테이블에 오른다.
셋째는 인재다. 청년 유입과 정착을 위한 교육·주거·일자리 정책을 하나의 생활권 차원에서 설계할 수 있을지가 시험대다. 통합이 곧 생활 편익 확대로 체감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행사에 앞서 1층 카페테리아에서는 사전 환담이 진행된다. 전남도 경제부지사와 광주시장, 국민일보 사장과 편집인이 마주 앉아 행사 방향을 조율한다. 오후 3시 50분 폐회까지 약 3시간, 숨 가쁜 일정이다.
이번 포럼은 토론회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전남·광주 행정통합 특별법 논의가 속도를 내는 상황에서, 지역 내부의 공감대와 외부 설득 논리를 동시에 점검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함께 가야 산다’는 메시지가 현실 정치와 제도 설계로 이어질 수 있을지, 여의도에서 던진 화두가 호남 전역으로 확산될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