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세계 최초의 모듈형 해상 실증선박이 목포에서 탄생했다. 목포시는 지난 31일, 삽진산단에서 다양한 친환경 연료 시스템을 한 번에 시험할 수 있는 해상 실증선박 K-GTB의 진수식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 선박은 수소, 배터리, 하이브리드, 암모니아 등 각기 다른 친환경 추진기관을 탑재해 실증과 평가가 가능한 세계 유일의 플랫폼으로, 친환경 선박 기술의 상용화 속도를 크게 앞당길 핵심 자원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양수산부의 공모사업으로 시작된 K-GTB 프로젝트는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주관 하에 전라남도와 목포시가 적극 참여했으며, 목포에 기반을 둔 기업 ㈜한국메이드가 건조를 담당했다. 길이 82.6미터, 폭 18미터, 무게 2,600톤 규모의 이 실증선박은 향후 한국선급의 검사를 통해 본격적인 시험 운항에 나설 예정이며, 친환경 선박 기자재와 대체 연료의 실증을 원스톱으로 지원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목포시는 남항을 중심으로 친환경 선박 연구 및 실증 클러스터를 구축해 조선‧해운 산업의 탄소중립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특히, K-GTB의 개발로 인해 고비용, 장시간이 소요되던 친환경 선박 개발 과정이 획기적으로 단축될 것으로 기대되며, 탄소중립을 위한 신기술 도입을 더욱 활성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박홍률 목포시장은 “이번 실증 선박을 통해 목포가 친환경 대체연료 기술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고, 신시장을 선점하는 기회로 삼을 것”이라며 “국가와 지역에 기여할 수 있는 의미 있는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목포시는 이번 실증 프로젝트를 통해 친환경 선박 분야의 국제적 선도 도시로 자리 잡고, 조선·해운 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끌며 해양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여정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