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 연간 이익 15.1조 원…SK하이닉스(23조4673억 원)에 8조 원 이상 뒤져 선두 내줬다

  • 등록 2025.01.31 17:1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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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4분기 반도체 영업이익 2.9조 원…CFO "경영 현황이 쉽지 않다는 것 알고 있다"

 

지이코노미 김대진 기자 | 삼성전자의 반도체 부문 지난해 연간 영업이익이 15조1,000억 원으로,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 23조4,673억 원에 8조원 이상 격차가 벌어지며 선두를 내줬다. 기존 범용(레거시) 메모리 반도체가 부진한 상황에서 HBM(고대역폭메모리)에서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한 결과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전분기 대비 29.3%(2조7,000억 원) 줄어든 6조4,927억 원으로 집계됐다고 31일 밝혔다. 4분기 매출은 전분기와 비교해 4% 줄어든 75조7,883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실적은 매출 300조8,709억 원, 영업이익 32조7,260억 원을 달성했다.

반도체사업을 담당하는 DS(Device Solutions)부문의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 30조1,000억 원, 2조9,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이익은 시장에서 예상한 3조 원을 밑도는 수준으로 전분기와 비교해 9,600억 원 줄었다.

4분기 매출은 서버용 고부가가치 메모리 제품의 판매 확대로 전분기보다 소폭(3%) 증가했다. 그러나 모바일과 PC 수요 약세로 인한 범용 메모리 반도체 부진과 연구개발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줄었다. HBM(고대역폭 메모리)도 뚜렷한 성과를 내지 못했다.

DS부문의 연간 매출은 111조1,000억 원, 영업이익은 15조1,000억 원으로 영업이익률은 13.6%이다. 연간 영업이익에서 SK하이닉스의 23조4,673억 원에 8조 원 이상 뒤졌다. 삼성전자가 반도체 부문에서 SK하이닉스보다 연간 영업이익이 적은 것은 두 회사 모두 적자를 기록한 2023년을 빼고 처음이다.

박순철 삼성전자 CF0는 이날 콘퍼런스콜에 앞서 "저를 포함한 경영진과 임직원 모두는 현재 회사의 경영 현황이 쉽지 않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리고 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삼성전자 성장 역사를 돌이켜 보면 삼성전자는 항상 근본 경쟁력과 기술력을 바탕으로 위기 때마다 이를 극복하며 성장해 왔다. 지금의 이슈(실적부진)는 새로운 도약을 위한 성장의 기회로 믿고 있으며 반드시 짧은 시간 내에 해결할 수 있다"고 말했다.


DX(Device eXperience)부문에서 4분기 매출은 40조5,000억 원, 영업이익은 2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MX(Mobile eXperience)는 스마트폰 판매가 줄어 전분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줄었다. 가전은 업체 간 경쟁 심화로 수익성이 낮아졌으나 비용 효율화 등에 힘입어 전년 대비 실적이 개선됐다.

SDC(삼성디스플레이)와 하만은 4분기 영업이익이 각 9,000억 원, 4,000억 원으로 집계됐다. 하만은 전장 사업의 안정적 수주가 지속되는 가운데 오디오 제품의 연말 성수기 판매를 확대해 매출이 늘었다. 디스플레이는 중소형 사업이 스마트폰 시장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로 영업이익이 줄었다.

삼성전자는 적극적인 연구개발과 시설투자로 미래 성장을 준비 중이다. 연구개발비는 지난 4분기 분기 최대인 10조3,000억 원을 기록했다. 연간 기준(35조 원)으로도 역대 최대 수준이다. 4분기 시설투자는 전분기 대비 5조4,000억 원 증가한 17조8,000억 원으로 사업별로는 DS 16조 원, 디스플레이 1조 원 수준이다.

연간 시설투자 금액은 역대 최대인 53조6,000억 원이며 DS 46조3,000억 원, 디스플레이 4조8,000억 원이 투자됐다. 메모리는 미래 기술 리더십 확보를 위한 연구개발비 집행과 HBM 등 첨단 공정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투자를 지속 중이다.

김대진 기자 djkim987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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