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신경식 기자 | 하남시 극단 선이 오는 4월 12일과 13일,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에서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을 무대에 올린다. 이번 작품은 1957년 미국을 배경으로 한 원작을 2007년 대한민국의 가상 도시 세하신도시로 재해석하며, 새로운 시대적 감각과 더불어 깊은 메시지를 전달한다.
현대 사회를 향한 날카로운 질문
이 연극은 한 소년의 유죄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12명의 배심원이 나선 상황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단순한 법정 드라마를 넘어, 인간의 편견과 감정, 진실을 가리는 사회적 문제를 탐구하며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주의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를 묻는다. 각기 다른 배경과 성격을 가진 배심원들은 격렬한 토론과 논쟁을 통해 진실에 한 걸음씩 다가가며, 관객들에게 '합리적 의심'의 중요성을 상기시킨다.
연극을 연출한 윤해주는 "단순히 판결의 문제가 아니라, 진실과 의심, 신뢰에 관한 작품"이라고 강조하며, "특히 대한민국에서 펼쳐지는 이번 작품은 우리 사회의 현실과 맞닿아 있어 더 큰 울림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작품은 개인의 편견과 선입견을 넘어, 공동체 안에서 우리가 공존하기 위해 필요한 태도를 강조한다.
교육적·사회적 가치를 담은 무대
연극 12인의 성난 사람들은 ‘토론교육의 바이블’로 평가받으며, 교육적 가치 또한 높다. 특히, 2007년 대한민국의 사회적 맥락을 반영해 청소년들과 젊은 세대가 공감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관람하기에 매우 적합하다. 관객들은 이 작품을 통해 단순한 연극 관람 이상의 깊은 사회적 교훈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윤해주는 "이번 연극은 우리가 살아가는 민주주의와 공존, 그리고 진실을 향한 여정을 그린다"며, "관객들이 각 인물이 펼치는 논리적 토론을 통해 편견과 싸우고 서로 다른 의견을 존중하는 법을 배우길 바란다"고 전했다.
실력파 배우들의 열연
박순하, 진효단, 김유경, 정혜교, 김민정, 엄성현, 김길홍, 김준, 송근혜, 심성효, 김유진, 윤재민 등 다양한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무대에 올라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는 진지한 주제 속에서도 관객들에게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며, 오래도록 기억에 남을 무대를 만들어낼 예정이다.
공연 정보
일시: 2025년 4월 12일(오후 3시, 6시), 4월 13일(오후 3시)
장소: 하남문화예술회관 아랑홀
예매: 인터파크 티켓
원작: 레지날드 로즈. 예술감독: 권정택, 연출.각색: 윤해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