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6G 우주 인터넷 시장 공략…글로벌 시장 진출 ‘시동’

  • 등록 2025.03.22 00:3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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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시스템, ETRI와 손잡고 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 착수
지상·해상·공중 막론한 ‘시공간 제약 없는 통신망’ 구축 청사진
스타링크·아마존에 맞서 ‘통신 주권’ 확보…글로벌 시장 진출 박차

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한화시스템이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손잡고 6G 저궤도 위성통신 기술 개발에 나선다. 국내 독자 기술을 바탕으로 지상·해상·공중을 아우르는 차세대 초고속 통신망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노린다는 구상이다.

 

한화시스템, 6G 우주 인터넷 시장 진출 본격화
한화시스템은 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6G 저궤도 위성통신 시스템 기술개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협약식에는 손재일 한화시스템 대표이사와 방승찬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원장을 비롯한 양 기관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한화시스템과 ETRI는 ▲6G 저궤도 통신위성 개발기술 ▲다계층 네트워크 기술 ▲우주·항공용 반도체 기술 ▲지능형 전자기 스펙트럼 관리기술 등 다양한 핵심 기술을 공동 개발할 방침이다.

 

‘시공간 제약 없는 통신망’ 구현 기대
6G 저궤도 위성통신은 기존 5G보다 수십 배 빠른 6G 통신을 저궤도 위성을 통해 구현하는 첨단 기술이다. 기존 지상망과 달리 저궤도 위성망을 활용해 통신 사각지대인 오지, 해상, 공중에서도 초고속 통신이 가능하다.

 

특히 저궤도 위성은 고도 200~2000km 상공에서 지구를 선회하며 기존 정지궤도 위성(고도 3만5000km 이상)보다 지연 시간이 짧고 속도가 빠른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향후 6G 저궤도 위성통신이 상용화되면 항공기 내나 원양항해 선박에서도 끊김 없는 초고속 통신을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시스템, ‘통신 주권’ 확보와 글로벌 진출 노린다
한화시스템과 ETRI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외 스타링크, 아마존 등이 장악한 저궤도 위성통신 시장에 독자 기술로 도전장을 던졌다. 양 기관은 순수 국내 기술을 통해 통신 주권을 확보하는 한편, 향후 글로벌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송성찬 한화시스템 우주사업부장은 “이번 MOU를 통해 한화시스템은 초고속 우주 인터넷 실현을 위한 한 걸음을 내디뎠다”며 “대한민국의 안보와 국민 편의 향상을 위해 국내 군용 및 민간용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기술을 지속 개발하고, 글로벌 시장 수출에도 매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양하영 기자 golf003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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