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양하영 기자 | 제철에 나는 음식은 약이 된다. 5월은 바다 식재료가 풍성한 시기다. 그중에서도 봄 바다를 대표하는 주꾸미와 바지락은 뛰어난 영양소와 감칠맛을 자랑하며, 건강과 입맛을 모두 사로잡는 제철 식재료로 꼽힌다. 주꾸미는 피로회복과 간 건강에 좋고, 바지락은 면역력 강화와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조리법도 다양해 가정식이나 외식 메뉴로도 인기가 높다. 주꾸미와 바지락의 영양학적 가치, 건강 효과, 활용도 높은 조리법을 소개한다.

봄철 고단백 저지방 식품, 주꾸미

주꾸미는 3~5월이 제철이며, 산란기를 앞두고 살이 통통하게 오른다. 단백질 함량이 높고 지방은 적어 고단백 저지방 식품으로 분류된다.

주요 영양소

주꾸미는 타우린, 단백질, 철분, 오메가-3 지방산을 풍부하게 함유하고 있다. 타우린은 피로회복, 간 기능 개선, 콜레스테롤 저하에 도움이 된다. 단백질은 근육 유지와 노화 방지에 효과적이고, 철분은 빈혈을 예방하며, 오메가-3는 혈관 건강과 염증 억제에 좋다.

건강 효과

주꾸미에 포함된 타우린은 간 해독 작용을 도우며, 음주 후 회복 식품으로도 적합하다. 비타민 B군이 풍부해 눈의 피로를 덜고 시력 보호에도 효과가 있다. 칼륨 함량이 높아 혈압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조리법

조리 시 과도하게 익히면 질겨지기 쉬우므로 짧고 빠르게 조리하는 것이 핵심이다.

숙회: 끓는 물에 30초 내외로 데쳐 초고추장과 함께 먹으면 식감과 풍미가 살아난다.

볶음: 고추장 양념에 매콤하게 볶아 밥도둑 반찬으로 활용된다.

샤부샤부: 육수에 채소와 함께 넣어 살짝 익혀 먹는 방식으로 담백하게 즐길 수 있다.

덮밥·파스타: 볶은 주꾸미를 밥이나 면에 곁들이면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바다의 보약, 바지락

바지락도 제철인 3~5월에 살이 오르고 맛이 깊어진다. 단백질과 미네랄이 풍부하고, 칼로리는 낮아 건강식 재료로 인기다. 탕, 찜 등 다양한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주요 영양소

바지락에는 철분과 비타민 B12, 아연, 타우린, 베타인 등의 영양소과 풍부하다. 빈혈 예방과 신경계 건강, 면역력 강화, 피부 재생에 효과적이다. 간 해독을 도우며, 혈압 조절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건강 효과

바지락은 타우린과 베타인이 간 기능을 활성화하고, 철분이 풍부해 여성과 노년층의 빈혈 예방에 도움을 준다. 이뇨 작용도 있어 체내 노폐물 배출을 촉진하며, 아연은 피부 건강을 개선하고 염증을 완화한다.

조리법

바지락 조리 전에는 반드시 해감을 해야 하며, 소금물에 2~3시간 담가 모래를 제거한 후 사용하는 것이 좋다.

국물요리: 해장이나 속풀이용 국물 요리로 깔끔한 맛을 낸다.

술찜: 바지락을 청주나 화이트와인에 쪄서 마늘, 버터 등을 더하면 감칠맛이 깊어진다.

파스타: 토마토소스 또는 오일 베이스에 넣어 이탈리안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비빔밥: 데친 바지락을 양념에 무쳐 밥과 함께 먹으면 봄철 별미로 손꼽힌다.

맛과 건강을 동시에 챙기는 봄 식재료

주꾸미와 바지락은 제철일 때 가장 맛있고, 영양도 풍부한 봄철 슈퍼푸드다. 피로회복, 간 건강, 빈혈 예방, 면역력 강화까지 두루 갖춘 이 식재료들은 남녀노소 누구에게나 유익하다. 다양한 조리법도 매력적이라, 일상 식탁은 물론 손님 초대 요리로도 제격이다. 5월, 봄 바다의 영양을 그대로 담은 주꾸미와 바지락으로 건강하고 풍성한 한 끼를 완성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