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도가 김 양식 현장의 큰 숙원을 해결할 새 활로를 열었다. 병해충 방제와 약제 효능이 뛰어난 신규 김 활성처리제를 개발해 2년여 현장 시험을 통해 그 효과를 입증하고, 국내외 특허까지 출원했다.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양식 어업인들에게 공급할 계획이다.
어업인들은 기존 활성처리제에 대한 불만이 컸다. 특히 불법 무기산 사용이 빈번해 단속에 적발되는 사례가 많아 어업 현장에 불안감이 컸다. 전남도는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수협중앙회, 지역 수협과 힘을 모아 서울대 연구진에 의뢰, 새로운 활성처리제를 개발했다.
신규 김 활성처리제는 파래를 100%, 요각류를 140% 이상 제거하는 강력한 효과를 자랑한다. 병해충 방제뿐 아니라 균 억제와 중금속 카드뮴 제거에도 탁월해 김 양식의 품질과 안전성을 동시에 높였다. 작업시간도 크게 줄어들어 어업인들의 부담이 덜어졌다.
현장에선 이미 4개 시군 1,100ha의 시험 양식장에서 130여 명의 어업인이 직접 사용하며 효과를 확인했다. 어업인들은 “파래와 요각류가 확실히 사라져 김 품질이 좋아졌고, 무기산 사용량도 절반 이하로 줄어 작업이 훨씬 편해졌다”고 입을 모았다.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2022년부터 시작한 연구가 결실을 맺었다. 안전하면서도 효과 높은 활성처리제 개발과 특허 출원을 완료했으며, 올해부터는 어업인들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대량 공급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케이-김(K-GIM) 국가전략산업 클러스터 구축에 집중해 전남 김 산업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겠다”고 덧붙였다.
이번 성과는 신약 개발을 넘어 전남 김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 어업인 삶의 질을 개선하는 중요한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전남도는 현장과 협력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기술 개발에 주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