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기요금 고지서를 받아 들고 한숨 쉬는 날은 이제 줄어들지 모른다. 광주시가 단독주택 거주자를 대상으로 태양광 설비 설치비의 66.7%를 지원하는 ‘자가용태양광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오는 6월 2일부터 7월 18일까지 참여 가구를 모집하며, 선착순으로 최대 121가구를 지원한다.
이 사업은 가정 내 태양광 자가발전을 통해 전기요금을 절감하고, 친환경 재생에너지 보급을 확대하려는 취지에서 마련됐다. 올해 총 4억 원의 예산이 투입되며, 가구당 1~3㎾ 용량의 태양광 설비 설치가 가능하다.
설치 비용은 참여자가 3분의 1만 부담하면 된다. 예를 들어 3㎾를 설치할 경우 총 비용 493만 원 중 약 164만 원만 내면 된다. 나머지는 광주시가 보조금으로 지원한다.
태양광 3㎾ 기준 하루 평균 3.5시간만 발전해도 월 300~400㎾h의 전력이 생산된다. 이는 전기요금으로 환산하면 월 6만~8만 원 상당. 실질적으로 2년 이내에 설치비를 회수할 수 있는 셈이다.
광주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약 363㎾ 규모의 태양광 설비가 보급되면, 연간 47만7천㎾h의 전력이 생산되고 이산화탄소는 217톤 가량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는 25년생 소나무 약 2만2천 그루를 심는 것과 맞먹는 환경적 효과다.
참여를 원하는 시민은 광주시가 선정한 10개 태양광 전문기업 중 한 곳을 선택해 신청하면 된다. 전문기업이 신청서를 제출하면 시가 서류를 검토한 뒤 선착순으로 지원 가구를 선정하고, 설치가 완료되면 보조금을 지급하는 구조다.
자세한 사항은 광주시 누리집의 고시·공고란에서 ‘자가용태양광 지원사업 참여신청자 모집공고’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광주시 최태조 인공지능산업실장은 “시민들의 에너지 부담을 줄이면서 지속가능한 에너지 전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 이번 사업의 핵심”이라며 “앞으로도 친환경 도시 실현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