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아이를 키우는 미혼모 가정에 희망의 손길이 전해졌다. 모구주식회사가 기독교 선교단체 지미션을 통해 1,490만 원 상당의 기저귀 가방을 기부하며 실질적 도움이 절실한 한부모 가정에 따뜻한 후원을 전한 것이다.
“비닐봉지에 아기 짐 싸는 현실”… 기저귀 가방의 의미
기부된 기저귀 가방은 단순한 물품을 넘어 미혼한부모들의 외출과 양육에 실질적 변화를 가져왔다. 외출 시 아기 짐을 담을 가방이 없어 비닐봉지에 의존하던 현실을 고려해, 방수 기능과 다양한 수납공간을 갖춘 고급 가방 120여 개가 전달됐다. 총 80여 가정이 직접적인 도움을 받았으며, 이들은 “작지만 큰 변화”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기부 기업 모구 “앞으로도 꾸준히 기부 이어갈 것”
이번 기부를 주도한 모구주식회사 관계자는 “혼자 아기를 키우며 고군분투하는 미혼한부모 가정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좋은 물품을 지속적으로 기부해 사회에 선한 영향력을 전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지미션 “현장의 필요를 파악해 맞춤형 지원 확대”
기부를 전달한 지미션은 “물품을 전달받은 복지기관에서 긍정적 피드백이 이어졌다”며 “단순한 지원을 넘어 실제 필요를 파악해 나가는 것이 지미션의 역할임을 다시금 실감했다”고 전했다. 기저귀 가방은 주사랑공동체와 기쁨의하우스 등 미혼모 복지시설을 통해 직접 전달됐다.
눈에 띄지 않는 ‘작은 가방’이 만든 큰 변화
기저귀 가방 하나가 미혼한부모에게 주는 의미는 단순히 물건을 담는 도구를 넘어선다. 외출 자체가 버거운 엄마들에게 비닐봉지가 아닌 정돈된 가방은 자존감을 회복시키는 조용한 응원이 된다. 이번 기부는 ‘필요한 곳에 정확히 닿는’ 후원이 무엇인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다. 기업이 재고나 이월 상품을 기부해도 누군가에게는 삶의 품격을 바꾸는 선물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