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K-뷰티의 세계 무대 질주에 새로운 바람이 불고 있다. 넥사다이내믹스가 미국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비알머드’ 브랜드를 보유한 비엠코스에 30억 원을 전략적으로 투자하며, 글로벌 유통 플랫폼으로의 본격적인 전환에 나섰다.
카디비 언급 이후 7개월 만에 100억 원 돌파… 美 시장서 터진 K-뷰티 히트작
지난해 11월, 세계적인 여성 래퍼 카디비(Cardi B)가 자신의 틱톡에 ‘비알머드’ 제품 사용 후기를 공개하며 뜨거운 반응을 얻었다. 단 한 번의 언급이 브랜드 인지도를 급격히 끌어올렸고, 이듬해 상반기까지 단 7개월 만에 누적 매출 100억 원을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
비엠코스의 대표 제품인 ‘릴리프머드마스크’와 ‘릴리프머드팩투폼클렌저’는 기존 ‘리커버리 머드’ 시리즈를 리브랜딩한 제품이다. 2023년 연매출이 16.5억 원에 그쳤던 비엠코스는, 카디비의 언급 이후 2024년 29.8억 원으로 두 배 가까이 성장했다. 특히 2025년 1분기에만 27.9억 원을 기록했고, 4월 한 달간은 약 24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괄목할 성과를 보이고 있다.
넥사다이내믹스, 유통권 확보로 실적 개선 ‘청신호’… 수익 구조 이중 강화
넥사다이내믹스는 이번 투자로 비엠코스의 주력 제품들에 대한 미국, 일본, 중국 시장 유통권을 확보했다. 특히 미국 시장 내 제품 반응이 뜨거운 가운데, 넥사의 유통 역량이 실적 개선에 직접적으로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회사 관계자는 “비엠코스 투자로 유통 매출 증대는 물론, 상환전환우선주에 따른 지분 가치 상승까지 기대할 수 있다”며 “단순한 투자 이상의 선순환 수익 모델이 구축됐다”고 밝혔다. 즉, 유통을 통해 즉각적인 매출 증가가 발생하고, 브랜드 가치 상승이 투자 수익으로 연결되는 구조다.
세계 3대 뷰티 시장 공략 본격화… “다음 히어로 브랜드 발굴도 나선다”
넥사다이내믹스는 이번 투자 성과를 바탕으로 글로벌 K-뷰티 시장을 겨냥한 본격적인 확장 전략에 나선다. 자사가 보유한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자원을 총동원해 미국 시장에서의 성공을 공고히 하고, 일본·중국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비알머드는 브랜드와 유통사의 협업이 만들어낸 가장 이상적인 사례”라며 “앞으로도 잠재력 높은 K-뷰티 브랜드를 선제적으로 발굴해 유통, 마케팅, 자금 지원까지 아우르는 스케일업 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넥사다이내믹스는 투자사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K-뷰티를 대표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육성하고, 한국 뷰티 산업의 위상을 한층 더 높이겠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