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유주언 기자 | ‘매스티지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정조준… 애터미 치약이 방역품을 제치고 4년 연속 의약외품 수출 1위를 기록했다. 항균 효과를 앞세운 고기능성 성분과 합리적 가격 전략이 전 세계 26개국 소비자에게 통했다는 평가다.
‘치약이 수출 효자’… 방역품 제친 매스티지 전략의 승리
애터미 치약이 2024년도 의약외품 수출 실적에서 1위를 차지하며, 4년 연속 정상을 지켰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6월 27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애터미 치약의 연간 수출액은 829만5천 달러(약 113억 원)로, 반창고나 생리용품 등 전통 강자들을 제쳤다.

특히, 2위는 영케미칼의 ‘소마덤스팟-에스’(474만6천 달러), 3위는 엘지유니참의 ‘쏘피초숙면팬티’(362만7천 달러)로, 그 격차가 뚜렷하다. 이는 단순한 생활용품을 넘어 고기능성 치약이 수출 주력품이 될 수 있음을 입증한 사례다.
고기능성 성분, 글로벌 입맛을 겨냥하다
애터미 치약은 브라질산 그린 프로폴리스 추출물과 매스틱 오일을 핵심 성분으로 내세운다. 회사 측은 이 성분들이 구강 내 항균작용을 돕는다고 설명하며, 고가 프리미엄 제품 못지않은 품질을 ‘합리적 가격’에 제공하는 매스티지(Masstige) 전략이 성공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애터미에 따르면 현재 이 치약은 미국, 일본, 독일, 중국, 러시아 등 총 26개국에 수출되며, 2023년 해외 매출만 465억 원을 돌파했다.
K-의약외품, 수출로 기록 세운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024년 전체 의약품 생산실적이 32조 8,629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 증가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10년간 꾸준히 증가세를 보여, K-바이오 산업의 저변 확대와 함께 생활 밀착형 제품의 글로벌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는 양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