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이창희 기자 | 인천광역시가 민선 8기 출범 3주년을 맞아 지난 3년간의 주요 시정 성과를 공개하고 '2030년 글로벌 톱텐시티'를 향한 향후 비전을 제시했다.
유정복 인천시장은 1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공정과 상식, 진정성과 배려를 바탕으로 시민 중심의 시정을 펼쳐왔다"며 "오랜 숙원사업을 해결하고 인천의 미래를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남은 1년은 결실의 시간으로 삼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시는 인구, 경제, 민생, 기반시설 등 여러 분야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310만 도시 진입…출생률 전국 1위
인구 측면에서 인천은 저출산과 인구 감소 흐름 속에서도 반등세를 나타냈다. 지난해 1월 주민등록인구 30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8월에는 외국인을 포함한 전체 인구가 310만 명을 넘어섰다.
올해 들어서도 5월까지 주민등록인구는 1만6039명 증가해, 같은 기간 경기도보다 4000여 명 더 늘었다.
출생률도 전국 최고 수준이다. 인천의 지난해 출생아 수 증가율은 11.6%로 전국 1위를 기록했고, 올해 1분기에는 14.4%로 상승했다. 이는 ‘아이플러스 1억드림’과 ‘아이플러스 천원주택’ 등 인천형 출생정책의 효과로 분석된다.
▶GRDP 117조·실질성장률 2년 연속 전국 1위
경제지표도 긍정적이다. 인천의 지난해 지역내총생산(GRDP)은 117조 원으로 특·광역시 중 서울에 이어 2위를 차지했으며, 실질경제성장률은 4.8%로 2년 연속 전국 1위를 기록했다.
시민 생활과 직결된 정책도 확대됐다. 인천시는 아이패스, 바다패스을 통해 대중교통비 부담을 줄였고, 소상공인 반값택배, 글로벌 택배 지원사업 등으로 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에도 나섰다.
아울러 인천사랑상품권 캐시백, 천원아침밥, 천원티켓 등 서민경제를 겨냥한 맞춤형 정책들도 이어졌다.
▶숙원사업 해결…인천대교·영종대교 무료화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들도 하나씩 해소되고 있다. 인천대교와 영종대교의 통행료가 무료화됐고, 부평 캠프마켓 부지는 84년 만에 시민 품으로 돌아왔다. 인천항 내항 1·8부두 재개발 사업은 실시협약 체결을 통해 본격화됐고, 경인고속도로 지하화는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행정·사법 분야에서는 재외동포청 유치, 인천형 '2군 9구' 행정체제 개편, 인천고등법원 설치 확정 등으로 제도 기반을 구축했다.
미래산업 육성도 본격화되고 있다. 바이오 국가첨단전략산업 특화단지 지정, 글로벌 MRO 기업 유치, 액화수소 플랜트 준공 등이 추진되고 있으며, 3년 연속 6조 원 이상의 국비 확보와 지방재정대상 수상 등으로 재정·행정 역량도 강화됐다는 평가다.
▶2030년 글로벌 톱텐시티 실현할 것
유 시장은 설명회에서 인천의 향후 비전도 제시했다. 경제·산업 분야에서는 강화남단 경제자유구역 지정, 수소·해상풍력 중심 에너지 생태계 조성, 노후산단 개조 등으로 성장거점을 확대할 방침이다.
문화·관광 분야에서는 개항장 브랜드화, K-콘텐츠랜드 조성, 공항·크루즈 환승관광 활성화 등을 통해 대한민국 문화관광 허브로의 도약을 모색한다.
또한 출산·복지 정책의 국가정책화를 목표로 생애주기 맞춤형 공공서비스를 강화하고, 도심 국가공원 조성, 수도권매립지 대체 부지 확보 등 해양·환경 선도 도시로의 전환을 추진할 계획이다.
광역 교통망 구축과 원도심 재정비 등 교통 인프라 확충도 병행하며, 유 시장은 "시민과 함께 인천의 미래를 열어나가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