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진군, 아이 웃음소리 넘치는 마을 조성 박차...빈집 리모델링·골목상권 활성화·AI 행정 혁신까지

  • 등록 2025.07.06 15: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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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빈집 리모델링 사업, 젊은 가족 유입으로 마을에 생기 불어넣다
- 서문회관 일대 골목상권, 문화와 체험으로 지역 경제 활성화 기대
- AI 행정의 달인 탄생… 디지털 혁신으로 업무 효율과 군민 서비스 향상

 

지이코노미 오명숙 기자 | 강진군이 ‘사람이 돌아오는 마을’을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역 인구 감소와 공동화 문제 해결을 위한 ‘빈집 재생사업’은 젊은 가족과 아이들이 마을을 다시 채우는 계기로 작용하고 있고,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 사업은 주민과 관광객이 어우러지는 활기찬 공간으로 탈바꿈 중이다. 행정 부문에서도 AI를 활용한 혁신이 확산되며, 업무 효율은 물론 주민 맞춤형 행정 서비스 구현에 속도가 붙고 있다.

 

최근 강진군은 2025년도 제2차 빈집 재생사업 대상지로 총 4가구를 추가 선정했다. 강진군 인구감소와 공동화 현상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재생 전략의 일환이다. 이 사업은 장기간 방치된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해 새로운 정주 공간으로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사회와 상생할 수 있는 주민을 선발해 마을 활력 회복에 집중한다.

 

이번 입주자 모집에서는 특히 미취학 아동을 둔 젊은 부부와 다자녀 가정의 참여가 많아 눈길을 끌었다. 최종 선정된 가구 중 절반 이상이 영유아 자녀를 둔 가족들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다시 마을에 퍼질 전망이다. 입주 대상 주택은 구조적 안정성과 교통, 생활 인프라 접근성 등을 종합 평가해 선정됐다.

 

한 입주자는 “자연과 함께 아이를 키우고 싶어 여러 곳을 고민했는데, 강진군의 빈집 리모델링사업 덕분에 희망이 생겼다”며 “아이들이 매일 흙길을 밟으며 뛰어노는 모습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들 역시 오랜만에 어린이집 차량이 마을로 들어오는 모습을 반기며, 공동체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군은 단순히 주거 공간을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입주자와 기존 주민이 함께 참여하는 커뮤니티 회복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마을 행사와 소통의 장을 마련해 주민 간 교류를 촉진하고, 지속 가능한 정주 여건을 다진다는 구상이다.

 

인구정책과 관계자는 “빈집 리모델링사업은 인구 소멸 위기에 처한 마을에 생명력을 불어넣는 중요한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아이들이 뛰어노는 마을을 늘려 가는 데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강진군은 전라남도의 ‘2025년 전남형 골목상권 첫걸음 지원사업’에도 최종 선정돼 총 1억 원 규모 사업을 펼친다. 전라남도 3천만 원과 군비 7천만 원이 투입돼 강진읍 서문회관 일대를 중심으로 침체된 골목상권 활성화를 추진한다.

 

이번 사업은 상인 조직화와 문화행사, 체험형 프로그램, 소비 촉진 이벤트 등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예비 골목형 상점가’를 육성하는 데 목적을 둔다. 상인회 조직을 체계화하고, 거리공연과 목공·공예 등 원데이 클래스, 가족 참여형 축제 등 주민과 관광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일정 금액 이상 구매 시 상품권으로 환급해주는 ‘영수증 페이백’ 이벤트는 상권 내 소비를 유도하고 유동 인구 체류 시간을 늘리는 데 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상인회는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을 확대해 구매 편의성을 높이고, 정부 공모사업 참여 기반을 조성함으로써 상인들의 자생력 강화에도 힘을 쏟는다.

 

군은 서문길 상권 활성화가 강진읍 중앙로와 인접한 5대 특화거리와의 균형 발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고 있다. 강진원 군수는 “상인 조직화와 골목형 상점가 지정은 지역 상권 경쟁력 강화의 첫걸음”이라며 “상인과 군민, 관광객이 함께 즐기고 머무르는 지속 가능한 골목상권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서문길 상인들 역시 “이번 사업으로 관광객과 주민들이 골목에 많이 찾아와 활기가 돌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강진군은 올해 모범공무원 표창에 ‘AI 행정의 달인’ 부문을 신설해 디지털 역량을 갖춘 공무원을 발굴하고 격려하고 있다. 상반기 첫 수상자로 선정된 인구정책과 맹준엽 주무관은 AI와 디지털 도구를 창의적으로 활용해 행정 혁신에 앞장서고 있다.

 

맹 주무관은 전자결재 시스템 ‘이폼사인’을 도입해 각종 위원회 심의를 하루 만에 처리하며 업무 속도를 대폭 높였다. 전남형 만원주택 사업 심의에서도 AI 도구를 활용해 신속한 처리와 함께 150억 원 규모 도비 예산 확보 성과를 냈다.

 

또한 ChatGPT를 활용한 보도자료 및 정책 기획서 작성으로 문서 작성 시간을 70% 이상 단축하고, 디자인 도구 ‘미리캔버스’를 접목해 제출 기한 내 완성도 높은 기획안을 제출하는 등 업무 효율과 품질을 동시에 끌어올렸다. AI 교육 이수와 챌린지 참여, 창의성과 업무 개선 기여도 평가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강 군수는 “맹준엽 주무관의 창의적인 AI 활용은 ‘일 잘하는 강진군’의 좋은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모든 공직자가 디지털 역량을 키워 군민 편익을 높이고 행정 혁신을 이끌어주길 기대한다”고 격려했다. 하반기에도 추가 AI 행정 달인 선발 계획이 있어 디지털 전환 바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강진군은 빈집 리모델링을 통한 젊은 가족 유입, 골목상권을 살리는 문화·경제 활성화, 그리고 AI 기술로 업무 효율과 주민 서비스를 높이는 행정 혁신까지 다방면에서 변화를 꾀하며 ‘살기 좋은 강진’ 조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빈집 재생 3차 공모와 더불어 골목상권 프로그램 강화, AI 행정 확산이 이어지면서 지역 곳곳에 새로운 활력이 더욱 확산될 것으로 기대된다.

오명숙 기자 oms0610@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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