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미술계, 허백련·오지호 화백 정신 이어갈 새로운 별들 탄생

  • 등록 2025.07.09 09:4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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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은 예술적 성취
- 장진원·한희원, 광주 미술의 전통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해석
- 임노식·박성완, 전통과 시대를 아우르는 창작활동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광주광역시는 8일, '2025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 수상자로 장진원, 한희원, 임노식, 박성완 작가를 발표하며 지역 미술계에 큰 관심을 모았다. 이번 수상은 한국화와 서양화의 경계를 넘는 창조적인 예술적 성과를 인정받은 작가들이 선정된 것으로, 광주 미술의 전통을 현대적 시각으로 재조명하는 데 큰 의미를 가진다.

 

이번 수상자 중 한국화 부문에서 본상 수상자로 선정된 장진원(58) 작가는 수묵 기반의 추상화로 전통 한국화를 현대적으로 해석하며 독자적인 양식을 확립한 예술가로 주목받았다.

 

장진원 작가는 2000년대 뉴욕으로 이주하여 한지와 먹을 혼합매체로 활용하며 전통 회화의 해체와 재구성을 실험해 왔다. 창작은 명상, 사후세계, 종교 등 심오한 주제를 다루며 동양화의 정수를 탐구하는 작업들로 이어졌다. 예술적으로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인간 내면과 영혼의 깊이를 파고드는 데 집중하며, 현대적 관점에서 한국화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서양화 부문 본상 수상자 한희원(70) 작가는 민중미술에서 출발해 존재와 시간 등 철학적 주제를 서정적으로 풀어내며, 독자적인 미술적 성취를 이루어냈다. 또한 광주 양림동에서 미술관을 운영하며 지역 문화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해왔다.

 

특히 양림골목비엔날레를 추진하며 지역 예술의 사회적 실천을 강화한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한희원 작가의 예술 세계는 오지호 화백의 예술적 성과와 맞닿아 있으며, 광주 미술의 정체성을 잇는 중요한 존재로 자리잡고 있다.

 

특별상 수상자 임노식(36) 작가는 여백과 선의 표현을 통해 전통 동양미학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재해석하는 작업을 펼쳤다. 창작은 전통의 깊이를 현대적 언어로 풀어내며, 동양미학의 미적 가치를 현대의 시각으로 새롭게 환기시킨다.

 

박성완(41) 작가는 역사적 장소와 사건을 주제로 시대를 반영하는 회화 본질에 충실한 작업을 통해 주목받았다. 작품은 시대의 흐름을 반영하면서도 회화의 본질을 잃지 않으며, 역사와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인간의 경험을 진지하게 탐구한다.

 

광주시는 이번 문화예술상 수상자들에게 창작활동비와 전시 기회를 제공하며, 광주 미술이 국제적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본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원, 특별상 수상자에게는 500만원의 창작활동비가 지원된다. 이는 수상자들이 앞으로 더욱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을 선보일 수 있도록 돕는 중요한 재정적 지원이 될 것이다.

 

‘광주광역시 문화예술상 미술상’은 1992년 제정 이후 총 101명의 수상자를 배출하며, 한국 근현대미술의 거장 허백련 화백과 오지호 화백의 예술 정신을 계승해왔다. 올해 수상자들은 그 정신을 현대적인 시각으로 이어가며, 광주 미술의 미래를 밝히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다.

 

2025년 미술상 시상식은 9월 18일 허백련미술상, 11월 21일 오지호미술상 시상식이 각각 열릴 예정이며, 지난해 수상자들의 기념 초대전과 연계해 진행된다. 이번 시상식을 통해 광주 미술계의 발전은 물론, 지역 문화 예술의 활성화에도 중요한 기여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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