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마리안느와 마가렛, 소록도의 이름 없는 두 간호사의 따뜻한 손길이 이제는 고흥군과 대학, 그리고 시민 사회를 하나로 잇는 ‘교육의 울림’으로 이어지고 있다.
고흥군은 7월 16일, 소록도 마리안느·마가렛 나눔연수원에서 동신대학교, (사)마리안느와 마가렛과 함께 3자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두 간호사의 숭고한 나눔과 봉사 정신을 현대 교육과 지역사회 발전 속에서 살아 숨 쉬게 하자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이날 협약식에는 공영민 고흥군수를 비롯해 이주희 동신대학교 총장, 김연준 (사)마리안느와마가렛 명예이사장 등 22명이 참석했으며, 선양사업의 공동 추진과 나눔연수원 운영 활성화, 그리고 자원봉사 및 인성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공영민 군수는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정신을 단순히 기념하는 데 그치지 않고, 교육과 실천을 통해 지역사회 전체로 확산시키는 것이 진정한 계승”이라며 “이번 협약이 나눔연수원을 중심으로 인성교육의 장이 되고, 고흥군이 ‘자원봉사의 성지’로 우뚝 서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흥군은 현재 약 120억 원 규모의 ‘글로벌 리더양성 거점공간 조성사업’을 추진 중이며, 청소년부터 기업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계층이 마리안느·마가렛의 삶을 통해 봉사와 나눔의 가치를 체득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마리안느·마가렛 봉사대상’을 통해 이들의 정신을 기리는 한편, 오늘날 우리 사회에 꼭 필요한 따뜻한 인재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조용한 영웅’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헌신이 이제 교육과 공동체, 그리고 미래세대의 가치로 거듭나고 있다. 고흥군의 이번 행보가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되새기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