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장흥물축제, 여름 더위 날린 전국 최대 ‘물싸움 전장’으로 변신

  • 등록 2025.07.18 11: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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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수대첩 퍼레이드부터 EDM 콘서트까지… 장흥 탐진강에 터진 여름 열기
- 67만 명 찾은 명실상부 국민 축제… ‘정남진 장흥물축제’ 26일 개막
- 황금 물고기 잡고, 록 페스티벌 즐기고… 남녀노소 다 함께 빠져드는 물의 향연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남 장흥의 여름은 ‘탐진강’에서 시작된다. 30도를 훌쩍 넘는 무더위에도, 사람들은 기꺼이 이 강변으로 모여든다. 그 중심에 있는 건 이름만 들어도 시원해지는 정남진장흥물축제다.

 

오는 7월 26일부터 8월 1일까지 열리는 제18회 정남진장흥물축제는 올해도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다. 지난해 축제엔 전국에서 67만5000여 명이 몰렸고, 관광객이 축제 기간 장흥에 머물며 쓰고 간 돈만 649억 원에 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참가자 1인당 평균 소비는 약 10만 원. 이쯤 되면 ‘축제’라는 이름을 단 지역 행사를 넘어, ‘경제를 움직이는 여름 산업’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축제의 시작은 늘 화려하다. 개막일 오후 1시, 장흥군민회관에서 출발하는 ‘살수대첩 거리 퍼레이드’는 중앙로를 지나 축제장까지 흥겨운 행진을 이어간다. 퍼포먼스와 음악, 물대포가 뒤섞이며, 도로는 어느새 거대한 ‘물의 전장’으로 변한다. 어디선가 날아드는 물줄기에 웃고, 젖고, 소리 지르며 온몸으로 여름을 맞이한다.

 

물의 즐거움은 여기서 끝이 아니다. 매일 오후 3시, 탐진강 한가운데선 ‘황금 물고기를 잡아라’ 프로그램이 열린다. 대형 장어를 맨손으로 낚기 위한 참가자들의 추격전이 벌어지고, 황금 물고기를 잡은 이에게는 장흥 특산물이 상품으로 주어진다. 관람객은 박수를, 참가자는 흥분을, 장어는 필사의 몸부림을 더하며 한여름의 추억이 된다.

 

밤이 되면 축제 분위기는 또 한 번 달아오른다. 7월 31일에는 윤도현밴드, 육중완밴드, 노브레인 등이 참여하는 ‘장흥 록 페스티벌’이 탐진강변을 뒤흔들 예정이고, 8월 1일과 2일엔 DJ 김성수, 춘자, 뮤즈, 현아 등이 무대에 오르는 ‘장흥 워터 비트’ EDM 콘서트가 이어진다. 물줄기와 전자음악이 어우러진 밤은, 어느 휴가지보다 짜릿하다.

 

주목할 점은 이 축제가 주민이 중심이 되는 축제라는 점이다. 마을 청년과 상인, 예술가, 농민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운영 부스를 꾸리고, 체험 프로그램을 이끌며, 공연과 먹거리로 손님을 맞는다. 지역이 만든 축제, 지역이 웃는 축제가 바로 장흥물축제다.

 

한편, 장흥군은 이번 축제를 맞아 셔틀버스와 주차장 확대 운영, 의료·치안 시스템 강화 등 안전 대책도 준비 중이다. 군 관계자는 “군민과 방문객 모두가 만족하는 축제가 되도록, 보이지 않는 곳까지 세심하게 챙기겠다”고 밝혔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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