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잠기지 않게”…강기정 시장, 상습침수지역 해법 찾기 ‘총력전’

  • 등록 2025.07.19 22:59:19
크게보기

- 주민 만나 시급한 지원사항 청취…군 병력·자원봉사자 추가 요청
- 피해 반복된 신안교·태평교 등 찾아 구조적 대책 마련 논의
- “정부와 협력해 재정·금융·의료 등 특별지원 이끌겠다”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426㎜의 기록적인 폭우가 17일 광주광역시에 쏟아지며 시 전역이 물에 잠긴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연일 피해 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며 재발 방지 대책 마련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폭우가 시작된 이후 나흘째 현장을 누비고 있는 강 시장은 복구 작업에 머무르지 않고, 반복되는 침수의 근본 원인을 점검하며 구조적인 개선책 마련에 집중하고 있다.

 

19일 강 시장은 북구 신안교와 산동교, 하신마을, 서구 양동 태평교 등 상습 침수 지역을 다시 방문해, 침수 잔해가 그대로 남아 있는 피해 현황을 꼼꼼히 확인했다. 침수 가옥을 정리하고 복구에 나선 주민들의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지금 이 순간 가장 필요한 게 무엇인지 현장에서 답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현장을 찾은 강 시장은 긴급복구의 속도를 높이기 위해 군 병력과 자원봉사자들의 추가 지원을 관계기관에 재차 요청했다. 실제로 침수된 주택과 상가의 물품 정리와 배수, 쓰레기 수거 작업에는 인력 부족이 가장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었다. 강 시장은 “단 한 사람도 복구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공공의 자원을 총동원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번 집중호우는 광주 전역에 심각한 피해를 남겼다. 19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집계된 피해는 도로 침수 444건, 도로 파손 163건, 건물 침수 254건, 차량 침수 52건, 수목 전도 36건 등 총 1094건에 달하며, 이후에도 접수가 계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북구 신안교 일대는 2020년 이후 거의 매년 침수가 반복된 지역으로, 주민들의 불안은 상시적인 상태에 머물러 있었다.

 

이에 대해 강 시장은 “신안교와 같은 취약지역은 임시방편식 복구로는 해결될 수 없다. 도시 설계 단계에서부터 물길과 배수 체계를 다시 점검해야 한다”고 말하며, 지형적 특성과 하수관로, 펌프장 등의 인프라 전반에 대한 재정비 필요성을 언급했다.

 

앞서 강 시장은 18일 대통령 주재 긴급 대처회의에 참석한 뒤, 이재명 대통령에게 광주의 상습 침수 문제 해결에 대한 정부 차원의 관심과 지원을 직접 요청했다. 이에 따라 향후 특별재난지역 지정, 국비 지원, 행정적 뒷받침 등이 뒤따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강 시장은 “재난구호와 복구에 필요한 행정, 재정, 금융, 의료 등 다양한 분야의 특별 지원이 가능하도록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력하겠다”며, “주민들이 더는 ‘비가 온다’는 소식에 불안해하지 않도록, 실질적인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광주시는 단순 복구를 넘어, 상습 침수 지역에 대한 항구적인 방재 인프라 확충과 침수 예측·경보 시스템 개선 등 장기적 대책 마련에도 본격 착수한 상태다. 시민 안전을 위한 대응이 단기 처방이 아닌 ‘지속 가능한 대책’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정훈 기자 jhk7111@naver.com
Copyright @G.ECONOMY(지이코노미) Corp. All rights reserved.













서울특별시 서초구 언남5길 8(양재동, 설빌딩) 2층 | 대표전화 : 02-417-0030 | 팩스 : 02-417-9965 지이코노미(주) G.ECONOMY / 골프가이드 | 등록번호 : 서울, 아52989 서울, 아52559 | 등록(발행)일 : 2020-04-03 | 발행인·편집인 : 강영자, 회장 : 이성용 | 청소년보호정책(책임자: 방제일) G.ECONOMY의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 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22 G.ECONOMY All Rights Reserved. mail to golf0030@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