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전라남도가 자금난에 허덕이는 지역 중소기업의 부담을 덜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건설업 전용 운영자금 200억 원을 신설하고, 정책자금 융자한도 상향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마련했다.
이번 조치는 고금리와 고물가의 장기화, 건설경기 침체, 원자재 가격 상승 등 복합적인 경제 여건 속에서 자금 흐름이 막힌 건설업계의 오랜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전남도는 이번 운영자금 신설이 “실효성 있는 업계 맞춤형 지원책”이라 강조했다.
건설업은 선투입·후정산 구조로 인해 유동성 확보가 핵심인 업종이다. 이에 전남도는 총 200억 원 규모의 건설업 전용 운영자금을 편성하고, 기업당 최대 3억 원, 연 3.0% 금리, 최대 2년간 융자가 가능하도록 했다. 일반 운영자금과는 중복 신청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아울러, 도는 정책자금 우대기업의 융자한도를 기존 20억 원에서 23억 원으로 상향 조정해 자금 활용의 폭을 넓혔다. 이차보전 지원율 또한 2025년 한 해에 한해 0.4%p를 추가 지원하며, 별도 신청 없이 자동으로 적용된다.
서은수 전라남도 일자리투자유치국장은 “이번 건설업 전용 운영자금 신설은 업계의 실질적 수요를 반영한 결정”이라며,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기업들이 보다 안정적으로 사업을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도가 올해 편성한 중소기업 정책자금 융자 규모는 총 4,700억 원으로, 임차료·인건비·연구개발비 등 일반 운영에 활용할 수 있는 운영자금 3,300억 원을 비롯해, 공장 증·개축 및 설비 구입 등을 위한 시설투자자금 700억 원, 저신용 또는 고금리 금융상품을 이용 중인 기업을 돕기 위한 특별경영안정자금 500억 원, 그리고 올해 새롭게 마련된 건설업 전용 운영자금 200억 원으로 구성돼 있다.
지원과 관련한 자세한 내용은 전남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 자금시스템 누리집을 방문하거나, 전남도 중소벤처기업과, 진흥원으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