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이코노미 김정훈 기자 | 목포시가 지역 골목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경영 전략 강연 등 다각적 정책으로 상권 활성화, 소상공인 지원, 소비자 혜택 확대라는 세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다는 계획이다.

골목형 상점가는 '전통시장 및 상점가 육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 제2조의 2에 따라 지정된다. 요건은 2,000㎡ 이상의 면적에 20개 이상의 점포가 밀집하고, 상인회가 결성돼야 한다. 지정될 경우 소상공인은 온누리상품권 가맹점 등록과 상권 활성화 지원을 받을 수 있으며, 소비자는 기본 10%에서 최대 30%까지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정 상점가는 각종 지역 홍보와 마케팅 지원, 축제 및 행사 참여 기회 확대 등도 제공돼 상권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목포시는 지난해 9월 골목형 상점가 등록 기준을 기존 30개 점포에서 20개로 완화하는 조례를 개정했다. 올해 7~8월에는 요건에 부합하는 지정 대상지 14개소를 대상으로 현장 실사를 진행했으며, 이 과정에서 상인들의 자발적 참여와 결성을 적극적으로 유도했다.

시는 9월 10일까지 지정 적합 여부 검토와 상인회 구성 등록을 완료하고, 소상공인 지원 심의위원회를 거쳐 9월 중 정식 상점가 지정 절차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동 주민센터는 관내 지정 대상 발굴과 상인회 결성을 독려하고 참여를 적극적으로 지원하게 된다. 현재 전국 799곳, 전남 26곳, 광주 302곳이 골목형 상점가로 지정돼 있어, 목포시의 이번 지정 확대는 지역 상권 활성화에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목포시는 상인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도 병행한다. ‘북항 뒷개 청춘골목’ 상인을 대상으로 한 경영 전략 강연은 9월 17일 오후 3시 목포수산물유통센터 2층 강당에서 열린다.

이번 강연에는 대한민국 16대 조리명장이자 TV 프로그램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안유성 셰프가 나서 골목 상권 경쟁력 강화 전략과 외식업 성공 사례를 공유한다. 강연 대상은 북항 뒷개 청춘골목 상인과 관내 소상공인 200여 명이며, 강연 후에는 질의응답 시간을 통해 상인들이 실제 경영에 적용할 수 있는 맞춤형 조언도 제공된다.

목포시는 이번 지정과 강연을 통해 상점가 수를 늘리는 데 그치지 않고, 지역 상권의 자생력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특히, 소상공인의 자율적 참여와 협력을 기반으로 한 상권 활성화는 지역 경제 전반의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데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는 할인 혜택과 다양한 체험, 이벤트 참여 기회를 통해 지역 상권에 자연스럽게 유입되며, 상인과 소비자 모두에게 실질적 이익을 제공하는 구조가 마련된다.

김대식 목포시 지역경제과장은 “골목형 상점가 지정과 경영 전략 강연은 정책 사업을 넘어, 지역 상권의 경쟁력을 높이고 주민과 상인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다양한 지원과 홍보,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소상공인과 지역 경제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목포시가 상권 활성화와 소상공인 경쟁력 강화, 소비자 혜택 확대라는 세 가지 목표를 동시에 달성하기 위한 전략적 움직임으로 평가되며, 지역 경제를 견인할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된다.